28일 중문향토오일장 등 방문 상인들 만나

중문오일장에 고객은 거의 없고 상인들만 보인다 (사진= 강문혁 기자)
장사를 하는 공간에 상인과 물건이 안보이다 (사진= 강문혁 기자)

전국 코로나19확진자가 28일 오전 2000명을 넘어서면서 국민의 코로나19감염에 대한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서귀포시 중문동에 거주하는 호텔 직원이 22일 코로나19확진자가 발표되면서 서귀포시도 더 이상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환자의 직장과 숙소가 인근에 있는 중문동 지역 주민들이 가장 깊은 근심에 빠졌다.

서귀포 경제의 중추역활을 하는 관광업은 물론이고 지역 골목상권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재래시장, 오일장, 여러 마트에서도 고객 발길이 끊기고 있다며 상공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최근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28일 중문향토오일장과 하나로마트 등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중문향토오일장에 물건을 구매하러 온 마을주민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몇몇 시장을 찾은 주민들이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구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몇 군데 매장은 상인도 상품도 없이 텅 비었다.

중문향토오일장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상인들을 만났다.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김영호씨는 “지난 오일장에는 중문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상인들도 장에 안 나왔다”며 “물건을 팔고 새 물건을 들어 놓아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너무 힘들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평소 오일장은 장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들만 찾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건어물 가게을 운영하는 조 모씨는 “사람들이 찾지 않을 걸 알면서도 오늘 장사를 하고 있다”며 “그래도 오늘 장은 날씨가 흐려 사람들이 일하러 안가서 인지 사람들이 오일장에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있어도 물건 하나도 못 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문향토오일장을 떠나 중문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렸다. 오일장보다는 낫지만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한 모 판매원은 “고객들이 꾸준히 매장을 찾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서귀포 상륙한 이후 손님이 많이 줄었다”라며 “고객들이 몇 일전에는 쌀과 물을 사재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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