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지혜의 샘 13]군자지덕풍, 소인지덕초(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季康子問政於孔子曰 :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 孔子對曰 : “子爲政, 焉用殺? 子欲善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계강자가 정사에 관해 공자에게 물었다. “만약 무도한 자를 죽여 도가 있는 데로 나아간다면 어떠할까요?”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그대가 정치를 하는 데 사람 죽이는 방법을 써서야 되겠습니까? 그대가 선하고자 한다면 백성들이 선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백성의 덕은 풀과 같으니, 풀 위로 바람이 지나가면 그 풀은 반드시 쓰러질 것입니다.”

論語 顔淵

※ 『논어』, 동양고전연구회, 민음사, 2016

이번주는 논어안연편에 나오는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전세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많은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감염확산방지가 가장 큰 중요 쟁점임에는 분명하겠지만 정치권에서는 확산보다는 그 확산을 자신들의 의미대로 방역하지 못한 정부에 문제의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번 내용은 공자의 제자중 하나였던 계강자(季康子)가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를 함에 올바름을 세우기 위해 그 방법중 하나로 백성들을 죽여서라도 바름을 세우는 것이 어떠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대답이다.

공자가 말하길 어찌 정치를 함에 백성들을 해치면서까지 바름을 세우는 것이 좋겠는가 단지 위정자가 바름을 추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백성들은 선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덕의 정립에도 그 목적이 백성을 위해서야지 목적을 위하여 백성이 희생되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 미흡에 대해 많은 정치인들은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제때 실시하지 않음으로 국내확산이 퍼졌다며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도 국민의 안전에 무엇보다 큰 중점을 두고 추진했을 것이고 외교적으로도 최선의 선택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무서운 신종 질병으로 인해 온 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있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 온 대통령과 정부가 계속적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간다면 국민들도 정부의 의지를 믿고 힘을 실어주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쪼록 코로나19의 문제가 조기에 종식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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