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건설촉진 범도민연대, 4일 논평 통해 송재호 예비후보 기자회견 입장 비판

송재호 예비후보(사진은 제주의소리)

제주제2공항건설촉진 범도민연대(이하 범도민연대)가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선거구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범도민연대는 송재호 예비후보가 3일 발표한 경제공약이 비현실적이라 질타했다. 그리고 제2공항 입장과 관련해서는 제2공항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시절로 돌아가 그 사명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 예비후보는 3일 오전 11시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예비후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응책으로 ▲제주도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정부여당에 요구할 것 ▲소상공인 중소기업 특별금융지원 확대를 요청할 것 ▲제주섬의 전염병 공중보건을 통합 관리하도록 제주특별법을 개정할 것 등을 약속했다. 그리고 제주의 숙박업, 식당 등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경에 포함될 수 있도록 당과 함께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주의 바람, 바다, 식물자원 등 공유자원을 도민 주도로 사업화하는 제주형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해양산업, 치유·생명산업 연계한 제주형 미래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공익형직불제와 연계한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농림축수산업 취업·창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각종 개발사업의 결실에서 도민은 소외됐다. 이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면서 “도민주도 성장만이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제2공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도민 합의가 안 되면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공론화 조사 이후에 그 결과를 존중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호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입장과 관련해 범도민연대는 4일에 논평을 내고 “제주의 자연환경과 공유자원을 활용한 제주형 제조업을 하겠다. 신재생에너지, 해양산업, 치유생명산업을 연계한 제주형 미래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러한 비현실적인 공약은 정치적인 공약에 불과하다”며 “그렇다면 지금까지 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하면서 이러한 공약을 실천하지 못했는가”라고 꼬집었다.

범도민연대는 “송 예비후보는 제2공항을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앞장선 한 사람으로서 이중적인 잣대로 정치적인 발언과 비현실적인 공약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의회와 결탁해 갈등해소위원회를 공론화 조사위원회로 착각하도록 발언하고 있다. 책임도 지지 못할 것이면서 ‘도민합의가 없으면 원점 재검토’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제2공항의 대안은 현 제주공항의 확장이라고 기정사실화하며 용담, 외도 주민들이 더 고통을 감내하면 그 대가를 더 강하게 보상을 하겠다는 망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범도민연대는 “송재호 전 균형발전위원장은 본인의 고향이며 낙후된 제주도의 동쪽을 왜 균형발전시킬 생각을 하지 않는가”라고 물은 뒤, “이는 본인의 정치적 야망으로 제주시 갑 지역의 표를 얻어 국회의원에 당선되겠다는 얄팍한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범도민연대는 “송 예비후보는 비현실적인 공약을 발표하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제주발전을 위해 제주 제2공항을 유치하려 했던 시절의 정치적 사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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