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국내 최대 족부(足部) 중점병원 제주 유치, 연세건우병원과 4일 업무협약

의료서비스센터 조감도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국내 최대 족부 중점 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족부 중점병원은 정형외과에서 특화된 분야로 발목과 발가락, 발톱 등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는 문대림 이사장과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이 4일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와 의료서비스센터 내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작년 11월에 연세건우병원이 제주헬스케어타운에 병원 설립을 위한 입주의향서(LOI)를 제출함으로써 시작됐다. 두 기관은 제주에 양질의 의료 환경을 구현하고 의료 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지속적 협의 끝에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연세건우병원은 발과 발목, 무릎, 고관절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국내 최대 족부 중점병원이다.

연간 외래환자는 약 7만5000명이고, 연간 수술 건수도 6000건에 달하는 병원으로, 전국에서 고르게 환자가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지외반증(엄지 발가락이 새끼 발가락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경우 전국 수술환자 4명 중 1명이 연세건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국내 족부 수술분야 최다 수술 건수를 보이고 있다. 족부 관절학회장을 역임한 주인탁 박사(전 서울성모병원 교수)도 연세건우병원에서 진료중이다. 병원 내에 족부분야 전문 의료진은 5명으로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이고, 병원 전체 의료진은 정형외과 의료진 9명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에 국내 최대 족부 중점병원이 설립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환자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제주도민 중 족부 수술을 받기 위해 연세건우병원을 찾은 환자도 384명에 이를 정도로 도외 진료 유출률이 높은 편이었는데, 병원이 설립되면 제주도민의 의료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며 “제주헬스케어타운이 국내 의료관광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세건우병원은 JDC가 헬스케어타운 내에 설립하는 의료서비스센터에 우선 입주해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JDC는 지난 2017년부터 헬스케타운 내에 전체 콘트럴타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센터를 건립하는 안을 구상했다. 오는 4월에 300억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규모로 센터건립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JDC관계자는 서귀포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료서비스센터는 전체 헬스케어타운을 관리하는 사무실이 들어서고, 정부산하 보건분야 공공기관들을 유치할 계획이다”라며 “연세건우병원도 센터 일부 공간을 임차해 사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연세건우병원의 경우 전체환자의 20%만 서울에 거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지방 환자들이기 때문에 환자들 입장에서는 대중교통으로 서울 가는 거나 비행기로 제주를 가는 거나 시간과 비용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헬스케어타운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세건우병원은 의료서비스센터 내에 30병상 이상 규모로 병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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