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정규 더불어민주당 대정읍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박정규 예비후보(장태욱 기자)

4.15총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 서귀포시 지역은 3개 선거구에서 도의원을 다시 뽑는다. 지난해 故 허창옥 의원이 타계하면서 공석이 된 대정읍 선거구에서도 주민들은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일꾼을 선택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당원 모바일투표를 통해 박정규 예비후보를 공식 후보로 선출했다. 이대로라면 박정규 후보와 무소속 양병우 후보가 본선에서 1대1 진검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6일 오전, 대정읍 하모리에 소재한 박정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박정규 후보는 인터뷰에서 마늘 재고량 해소와 가격회복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양돈장 악취와 관련해서는 시설현대화에 정부가 나서고 양돈농가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악산개발과 해상풍력단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갈등상황에서 중간 대변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의회에 진출하면 모슬포항 확장과 마늘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싶다고 했다.

박정규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최근 경선을 통해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에서 패배한 정태준 후보와 함께 ‘원팀’을 이룰 준비가 됐나?

“정태준 후보와 내가 서로 공천을 위해 경쟁했지만, 정태준 형님은 내가 평소에 존경하고 할만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나?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 방식을 고민하는데, 대정읍이 농촌지역이다보니, 오늘도 아침부터 비료 주는 밭, 농약 주는 밭, 전정하고 간벌하는 밭 등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농사를 짓고 있나?

“어릴 적 아버지 일을 도와 쇠거름도 치면서 컸다. 지금도 서귀포에서 직장으로 법무사 사무실 다니는데, 과수농사하면서 전정도 직접하고, 비료도 주고, 아내와 함께 농약도 뿌리고 한다.”

-대정하면 마늘을 떠올린다. 마늘 저장물량이 많고, 지난해 파종 후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들이 많다. 올해 마늘시세 어떻게 전망하고 대책은 있는지 궁금하다.

“농민 편에서는 가격을 많이 받으면 좋고, 정부나 농협은 수매하는 입장이니 금액에 대한 부담이 있다. 두 입장을 기술적인 보충이 돼야 한다. 당선이 되면 의원의 힘, 중앙정부의 힘을 빌려서 기술적인 문제들을 뒷받침해서 농민들 편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양돈산업이 최근 혐오산업으로 비난을 받는 측면이 있다. 특히 대정읍 지역에 악취에 취약하다는 자료들이 있다.

“구억리에 양돈단지 있어서 냄새에 관한 문제들 겪었다. 그런데 양돈업자들에게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분들 덕에 우리가 고기를 먹고 있다. 시설 현대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농가에서도 악취저감에 대해 많이 고민해서 자발적으로 나서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근 대정에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오른 문제들이 있다. 송악산 개발과 대정해상풍력단지 조성 문제인데, 대형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이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치는 기본적으로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이런 사업에 대해 어떻게 하실 입장인가?

“송악산 개발이든 해상풍력단지든 주민들 사이에 찬성과 반대가 갈린다. 그런데 정치는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거다. 찬성과 반대 입장을 모두 들어보고 중간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 그리고 해상풍력단지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저주파의 문제를 얘기하는데, 그것들에 관해 책도 보고 고민도 하고 있다.”

-도의회에 진출하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

“모슬포항 확장인데, 도의원으로서는 어려운 문제다. 중앙정부와 절충해서 사업을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보탬을 주고 싶다. 그리고 마늘이 무너지면 대정이 다 무너진다. 마늘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대체작물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많이 연구하겠다.”

-고향이 구억리인데,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마을이다. 현재 영어교육도시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는지, 대정읍 발전을 위해 영어교육도시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한다고 생각하나?

“보성초등학교 운영위원장으로 있을 때, 영어교육도시 주민과 원래 주민들이 서로 융화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융화가 잘 됐다. 영어교육도시 주민과 원래 대정읍 주민들을 연계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각자의 입장들을 서로 공유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계설정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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