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한국 방문자 입국 전면 금지하며 제주-쿠알라룸푸르 하늘길 마저 막혀

제주공항(사진은 서귀포신문 DB)

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모두 멈췄다. 지난 1958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되고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급격히 확산되면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14일 기준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55개국, 한국 일부지역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6개국, 한국에서 입국하는 자를 격리조치하는 나라가 18개국,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나라가 52개국 등이다.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스케줄을 검색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지난 2월 25일 홍콩은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은 대부분 공항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내외국인을 14일간 격리한다. 일본은 3월 9일부터 한국인의 비자효력을 정지했고, 14일 이내에 한국과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14일간 격리조치를 실시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경우는 도착 공항을 간사이공항이나 나리타공항으로 제한했다. 베트남은 지난 2월 29일, 한국인 대상 무사증 입국을 중단했고, 3월 1일부터 한국을 출발하거나 경유해 입국한 자를 격리해 건강상태를 주시한다. 태국은 지난 10일부터 한국발 승객의 경우 건강확인서와 10만불 이상의 보험가입자만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다. 말레이시아는 13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자의 입국을 전면 중단했다.

다른 나라들의 이같은 조치로 지난 1일 홍콩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행이 중단되기 시작해 14일 마지막 남은 쿠알라룸프르와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도 끊겼다.

제주공항은 1942년 육군비행장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서울과 광주 등을 연결하는 민간항공기가 1946년에 취항했다. 그리고 건설교통부가 1958년에 제주비행장을 정식으로 설치했고 1968년 4월 국제공항으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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