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대비 2~4% 늘어날 전망, 주대마늘에서 깐마늘로 소비 패턴 전환

안덕면 소재 마늘밭 (사진은 강문혁 기자)

# 마늘 수급동향

마늘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변화한 반면, 생산비용이 상승하면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0년 2만2414ha까지 감소한 이후에는 가격의 변동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감소한 2만7689ha였다. 2019년산 난지형 마늘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2만2605ha, 한지형 마늘은 6% 감소한 5084ha였다.

마늘 생산량은 2013년 41만 톤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나 2017년부터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마늘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감소했지만 단위당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17%, 28% 많은 38만8000 톤으로 나타났다.

마늘 10a당 실질 조수입은 생산량이 감소했던 2014~2016년간 상승하다가 이후 생산량 증가하면서 다시 하락하는 추세다. 마늘 실질 소득률은 2012년 65%에서 2015년 70%까지 상승한 후 2019년 39%로 하락했다. 2019년 마늘 10a당 실질생산비와 실질경영비는 전년 대비 3% 하락한 321만 원, 191만 원이었으며, 실질조수입은 315만 원이었다.

# 마늘 수출입 동향

마늘 수출 규모는 2000년 300톤에서 2016년 100톤 내외로 감소한 이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 홍콩, 일본 등이다.

2019년 6~12월 마늘 수출량은 역대 수출량 중 가장 많은 1747톤이었으며, 깐마늘이 829톤, 통마늘이 807톤이었다. 깐마늘은 미국, 통마늘은 대만으로 대부분 수출됐다. 기존의 대아시아 통마늘 수출 위주에서 수출선이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수입은 국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던 2010년 9만 톤까지 증가한 이후 국내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9년산 6~12월 마늘 수입량은 국내 생산량 증가로 평년 동기(3만8000톤)보다 45% 감소한 약 2만 톤이었다.

2019년산 수입 통마늘의 국내 추정 도매가격은 기본관세 360%를 적용할 경우 국내산 통마늘 도매가격보다 높은 3900원, TRQ(50%)로 수입될 경우에는 국내산의 37% 수준인 1300원 내외로 추정된다.

2019년산 수입 냉동마늘의 국내 도매가격은 국내산 통마늘과 깐마늘(중품 기준)의 각각 57%, 44% 수준인 kg당 1600원 내외로 추정된다.

# 마늘 공급과 소비 동향

마늘 공급량은 2015년 이후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 증감에 따라 35만 톤 내외를 보이고 자급률은 8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들어 생산량이 33만 톤까지 증가하면서 전체 공급량은 39만 톤으로 확대됐다.

마늘 수입량은 생산량이 많았던 2013~2014년에 5만 톤까지 감소했으나, 이후 국내 생산량과 상관없이 5만 톤 내외로 고정적인 수입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2019년산 마늘 소비량은 국내산 생산량이 증가해 42만 톤 내외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대 마늘 소비량은 연평균 3%씩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던 반면, 2010년 이후부터는 국내 생산량 변동에 따라 증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소비자들의 마늘 구매 비중이 주대마늘(밭에서 뽑은 상태로 줄기가 있는 마늘)과 통마늘에서 깐마늘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주대마늘이 2019년에는 28%로 감소한 반면 18%였던 깐마늘은 32%까지 확대됐다.

# 마늘 수급 전망

2019년 12월 말 기준 2019년산 난지형 마늘의 출고의향이 확대되고 부패율이 상승하면서 마늘 재고량은 전년보다 1% 적은 5만 톤 내외로 추정된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2020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한 2만5000ha 내외로 추정된다. 한편, 통계청의 2020년산 마늘 예상재배면적은 전년보다 4~11% 감소한 2만4604~2만6558ha이다.

2020년산 난지형 마늘의 초기 생육은 파종 시기에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평년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 추정 재배면적을 대입하면 2020년산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2% 많은 31만1000 톤 내외로 전망된다. 통계청 예상재배면적을 활용하면 2평년보다 4% 내외 많은 30만6000~33만 톤 내외로 추산된다.

2019년산 난지형 마늘의 출고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급격한 기상 변화가 없는 한 2020년산 생산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햇마늘 수확기를 전후로 가격은 전년 동기(4440원/kg)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 재배면적은 농가 고령화,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생산 농가 수 감소로 2020년 이후 연평균 3% 줄어들어 2024년 2만2300ha, 2029년에는 1만9200ha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면서 2020년 31만 톤에서 2029년 26만 톤 내외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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