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천동·중문동·예래동 고대지 예비후보

고대지 예비후보(사진=오성희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람들 만나기도 쉽지 않은 환경인데 선거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흔히 선거는 축제라고 하는데 이번 선거는 유권자나 후보자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다. 아침, 점심, 저녁 거리인사를 주로 하고 있고 SNS를 통한 정책홍보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마를 계획했는데,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유가 있나?

“최근 지역과 중앙에서 정당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패권적 태도와 무관치 않다. 그리고 평소 소신으로 갖고 있는 기초자치권이 폐지됨에 따라 당리당략보다는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소신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대천동·중문동·예래동은 농업과 관광산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이다. 관광산업과 농업의 소득을 올릴 각각의 방안 한 가지씩만 제시해달라.

“제주 농업의 가장 일차적인 과제는 농산물 가격 안정화다. 감귤을 제주형가격안정관리제 품목으로 지정하고 농협이나 도에서 농산물 수매율을 30%정도 확대해 나간다면 소득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관광산업의 경우 작은마을박물관, 제주어지명 따라 걷는 마을탐방 등 지역 속으로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중문동은 관광지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런데 중문동의 경우, 대체로 음식 가격은 비싸고 시민들은 교통 혼잡과 주차난도 감수해야 한다. 관광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입는 불편을 상쇄할 만큼 혜택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혜택의 유무를 떠나 어떻게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 주민들과 상생시킬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차난의 경우 유휴지나 공유지 활용, 이전이 확정된 중문오일장 부지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이다. 그리고 주민주도의 관광상품들이 지속적으로 개발이 된다면 음식값 및 교통혼잡 등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 보고 있다.”

 

-관광산업이 대기업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소득도 늘릴 수 있도록 연계할 만한 구상이 있는가?

“외국인 면세점에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카지노 수익의 지역환원 현행 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생태관광, 공정관광 활성화에 정책적 지원이 된다면 지역주민 소득 창출에도 연계될 수 있다. ”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추진했는데, 사업이 좌초되고 있다. 대법원이 지난 2015년에 유원지에 영리목적의 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이 불법이라고 판단해 사업이 무산됐다. 토지주들은 토지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버자야그룹은 JDC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물론 도의원이 해결할만한 사안은 아닌데, 사업이 좌초된 이유와 이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개인적인 구상이 있다면 말해달라.

“유원지 개발, 숙박시설 과다 등 공익시설의 목적과 개념에 배치되서 대법원 무효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해당사자인 제주도, JDC, 지역주민 간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협의기구 구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의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토지주와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서귀포시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사안 가운데 하나가 탐라대부지 문제다. 탐라대가 제주국제대학과 통합되면서, 캠퍼스가 무용지물이 됐다. 제주자치도가 부지를 다시 매입했는데 여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탐라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구상이 있으면 말해달라.

“특성화 대학, 글로벌 연수시설 유치, 인력개발원 등 제주도 산하 교육기관을 통합 이전시키는 방안, 평생교육시설 활용방안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 지역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중문동이 중문오일장을 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아직까지 추진이 되지 않고 있다. 기존 오일장이 좁고, 주차시설도 불편한데, 앞으로 오일장이 활성화되려면 어떻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오일장 이전이 확정된 만큼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이전되는 천제연광장이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현대와 전통이 곁들어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 속에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문화 음식몰, 시니어몰, 청년몰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규모 문화시설들이 상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보겠다.”

 

-이 지역은 불교유적이 많은 곳이다. 하원에만도 존자암, 법화사 등 오래된 사찰이 있고, 도순에 법정사는 법정사항일운동의 발상지로 최근에야 조명을 받고 있다. 또, 20여 년 전에 대포동에 건립된 약천사도 있다. 이런 좋은 유산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을 말해달라.

“법정사는 제주지역 항일운동의 발상지다. 항일운동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약천사는 올레길과 연결돼 있어 종교, 국적을 떠나 힐링의 공간,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방안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한 사찰투어, 템플스테이 활성화 방안 등이 있다.”

 

-이번 선거는 남은 임기 2년을 채우기 위한 재선거다. 남은 2년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나?

“감귤을 제주형가격안정관리제 품목으로 지정하고 전국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민수당을 제주도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농민수당지원조례를 제정하겠다.”

 

-의회에 입성하면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가 있나?

“농민수당지원조례 제정을 위해서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고 2순위로는 문화관광체육위원회나 교육위원회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나 아이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사회 전반적으로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운동하기가 미안할 따름이다. 그러나 위기속에서 뭉치면 된다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듯이 이번 위기를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낼 수 있도록 간절히 호소드린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 중차대한 선거이다. 당리당략이 아닌 낮은 자세로 지역주민들과 소통,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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