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m 가운데 동홍-서홍 구간 1.5km 2023년까지 우선 추진, 토지보상 75% 완료

학생문화원 잔디광장(사진은 장태욱)

제주자치도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에 대해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고 공고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18일 공고문을 개제하고 보상계획 열람 및 이이제기, 이해관계인의 의견 등을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열람 기간은 오는 4월 2일까지다.

제주자치도는 서귀포시 도심지 교통 정체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삼성여고 사거리에서 용당 삼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길이 4.2km 구간에 폭 35m(왕복 6차선)의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서홍동 1530-6번지에서 동홍동 593-18번지에 이르는 구간 1.5km에 우선적으로 공사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 445억 원이 책정됐는데, 이 가운데 325억 원 정도가 토지 보상비다.

그런데 도시우회도로가 학생문화원 잔디광장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주민반대 등을 우려해 제주도교육청 등과 협의한 끝에 잔디광장을 포함한 300여 미터 구간에 터널 방식으로 도로를 설치하기로 협의했다. 그러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근 주민들은 반대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교통 혼잡과 재산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지하차도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말에 해당 구간을 지상차도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서귀포시민들이 도심숲과 학습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도시우회도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제주자치도는 사업을 원래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75%는 보상협의를 마친 상황이고 나머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협의를 할 계획이다”라며 “학생문화원 잔디광장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과는 아직 보상협의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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