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입국한 20대 여성과 남자친구, 24일 확진자로 확인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지위가 하루만에 사라졌다. 스페인에서 체류한 후 지난 18일 입국한 사람이 제주에 들어온 후 24일 오후 최종 확진자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월 24일 15시15분경 스페인 방문 이력이 있는 A씨(20대 여성)가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며 즉각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A씨는 스페인 체류 후 3월 18일에 입국해 19일 오후 제주도에 입도했다. 21일에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3일 한라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의뢰했다. 그리고 24일 15시15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확한 사실 확인과 역학조사가 이루어지는 즉시 동선 공개와 방역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현재 3만5136명, 사망자는 2311명에 이른다. 외신은 스페인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사망자 가운데 수십 명은 치료를 받지 못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숨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보강 24일 오후 8시 55분] 스페인에서 입국한 감염자 동선 1차 공개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대면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도내 다섯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20대 여성)의 동선을 확인하고 1차 공개했다. A씨가 3월 19일 제주도에 입도하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5일간의 동선이다.

제주자치도는 4개소에 임시폐쇄와 방역소독이 필요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4명은 자가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A씨가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7일부터 3월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무르다 카타르 항공편(QR858)으로 18일 오후 6시경 입국했다. 그리고 19일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으로 12시55분께 제주도에 도착했다.

제주자치도는 지금까지의 진술과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입도 후 확인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A씨의 1차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함께 의심 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사보강 25일 오전 9시] 5번 확진자의 미국인 남자친구도 확진

제주특별자치도는 3월 24일 오후 8시 경 제주도내 다섯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의 동행자인 지인 B씨(미국 국적)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B씨는 제주도내 여섯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학원 강사이나 2월 7일 이후 현재까지 학원에 출강하고 있지 않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여섯 번째 확진자 B씨는 다섯 번째 확진자 A씨와 함께 스페인 체류 후 3월 18일에 입국해 19일 오후 제주도에 입도한 날 가벼운 몸살, 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구술했다.

B씨는 24일 오후 2시 40분 제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후 7시 55분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검체 채취 및 병원 이동까지 모든 동선에서 앰뷸런스 통해 이동했다.

여섯 번째 확진자 B씨의 동선은 다섯 번째 확진자 A씨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A씨와 함께 지난 2월 7일부터 3월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무르다 18일 카타르 항공편(QR858)으로 오후 6시 경 입국했다. 19일 김포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으로 오후 1시 59분에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에 도착한 후 B씨는 다섯 번째 확진자 A씨와 동행했으며, A씨와 별도로 방문한 장소는 3곳(제스코마트 신제주점, GS25제주도청점, CU신제주점)으로 확인됐다.

한편, 다섯 번째 확진자 A씨는 22일 오후 1시 5분 경 한라병원을 방문하여 검사 여부 및 비용에 대해 문의한 뒤 익일(23일) 재방문하기로 결정하고 23일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응급의료관리료 등 검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 22일 당일 검사를 받아도 23일 검사를 받을 경우와 동일 시간에 검사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병원관계자로부터 듣고 23일에 재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8시 30분 현재 확진자 A씨, B씨 관련 방역소독 대상지는 8개소, 접촉자는 23명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의 진술과 CCTV 분석 결과, B씨는 A씨와 마찬가지로 입도 후 확인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 및 접촉자와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확진자 B씨와 관련해 1차 확인된 동선은 아래와 같다.

 

**제주도 #5, #6 확진자 이동 경로

 

 

일자

시간

이동 경로

접촉자

조치사항

3.19

13:59

티웨이 항공 (TW715) 입도

승객 14명,

승무원 2명

 

14:13-14:26

·점보 택시 – 귀가

기사1명

방역소독 완료

3.20

 

·집

 

 

3.21

 

·집

 

 

3.22

01:10

·빨래방

 

방역소독 완료

01:54

·GS25 제주월랑점

직원 1명

방역소독 완료

02:00

·바닷가 산책(도두동 해안도로, 도보)

→ 귀가 시 택시 이용

기사1명

방역소독 완료

12:56

·GS25 연동신광점

직원 1명

방역소독 완료

13:05-13:09

·지인(#5) 검사 위해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후 귀가

 

 

14:05

·제스코마트 신제주점 (#6 개인 동선)

직원 1명

방역소독 완료

3.23

05:08

·GS25 제주도청점 (#6 개인 동선)

직원 1명

방역소독 완료

10:35

·CU 신제주점 (#6 개인 동선)

직원 1명

방역소독 완료

11:00

·#5 검사하기위해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내원(도보이용) 검사 후 귀가

 

 

3.24

15:15

·#5 코로나19 확진 판정(제주한라병원)

 

 

19:55

·#6 코로나19 확진 판정(보건환경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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