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는 해제됐다.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대비 2주 빠르고,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해제는 12주 앞당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27일에는 지난해 11월 15일 발령했던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해제했다.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제주와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지난 24일 채집됨에 따른 조치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되었을 때 발령되는데, 올해 주의보 발령은 작년에 비해 2주 정도 빨라졌다.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남부지역(제주, 부산, 전남)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2.3~2.6℃ 상승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인플루엔자 유행해제 결정은 의사환자수가 3월 이후 3주 연속 유행기준 이하일 경우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결과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제10주(3.1~3.7) 3.9명, 제11주(3.8~3.14) 2.9명, 제12주(3.15~3.21) 3.2명으로 3주 연속 유행기준(5.9명)보다 낮았다.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는 2018-2019절기와 동일하게 52주(12.22~12.28)차에 정점에 도달했으며, A형 인플루엔자가 주로 유행했다. 유행주의보 발령시점은 지난절기와 동일하고, 종료 시점은 12주 빨라서 이번절기의 유행기간이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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