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구소 현장조사 결과 발표, 개화기는 5월 10일 경으로 예상.. “저온피해 등 예방해야”

노지감귤 새순이 발아하는 모습(사진은 오성희 기자)

지난 겨울이 유난히 따뜻했던 탓에 새순 발아가 9일 당겨졌다. 새순이 저온피해를 입거나 병충해을 입지 않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14곳(제주시 5곳, 서귀포시 9곳)의 노지 온주밀감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감귤(조생온주) 싹 나는 시기(발아기)가 3월 28일로 예년보다 9일 가량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제주도의 올 겨울 기온은 평년보다 2℃ 이상 높아 이례적으로 따뜻했으며, 특히 올해는 1961년 이후 1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예측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 14개 지역 중 하원, 신흥, 신효, 무릉, 용흥 5개 지역에서는 이미 싹이 나기(발아) 시작했다. 연구소가 실제 현장을 조사한 결과, 눈이 발아된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서귀포 지역(덕수, 성산, 창천, 토산)도 발아가 임박해, 이달 내로 14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감귤(조생온주) 눈이 발아할 것이라 예상된다.

올해 감귤(조생온주)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는 작년과 비슷한 5월 10일경으로, 평년보다 3일 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조기 발아한 눈이 개화 전까지 연한 순 상태로 있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저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기온 상승은 병해충 발생과도 관계가 깊은 만큼 기상 상황과 함께 병해충 발생을 수시로 살펴 방제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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