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좌),양병우(우) 후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대정읍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양병우 후보가 공직자 시절 아들과 며느리가 이사로 있던 업체에 일감몰아주기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병우 후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1일 논평을 통해 “양병우 후보의 공직자 시절 자신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현재 며느리가 대표이사로 있는 특정업체에 대하여 상당한 금액의 수의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주당은 “양병우 후보가 2012년 1월부터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대정읍장 등을 지내면서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계약의 주체가 되는 위치에 있으면서 본인의 직계가족이 재직하는 회사와 수의계약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의혹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 근무 시(2012년 1월 ~ 2013년 7월) 생활환경과가 발주한 ‘환경미화원 청소용품(동 배부용) 구입’을 큰 아들이 대표로 있는 회사(태*유통)와 수의계약(금액 1024만6000원)을 했으며, ‘색달매립장 사무실 주변 조경공사’는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해*조경)와 수의계약(금액 1734만 원)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대정읍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정읍이 직접 발주한 ‘대정고등학교 앞 저류지 주변 조경공사’ 등 대정읍 관내 조경공사에 대해 총 5번, 계약금액으로는 9670만 원의 수의계약을 둘째 아들이 사내이사로 있는 회사(해*조경, 대*조경 : 2014년 7월 상호변경 함)와 진행했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으로 재직 시설에는 본인의 업무와 연관 있는 서귀포시 본청 및 읍면지역 공사 사업들이 자신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특정업체(대*조경)와 지속적으로 수의계약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행된 수의계약의 내용을 보면 같은 발주처에서 비슷한 내용의 사업이 약 2달 간격으로 진행되는 등 수의계약 대상이 아닌 사업을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위해 쪼개기 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위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양병우 후보는 의혹 해소를 위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의혹이 사실일 경우 대정읍민과 도민들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병우 후보는 같은날 긴급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에서는 제주도의원선거 대정읍선거구의 무소속 후보를 향해 근거없는 의혹을 거론하며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대정읍민을 현혹하려 하고 있다”라며 “집권당이자 공당으로서 비열한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은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양병우 후보자는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한 후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함으로 당내 경선에서 민심을 잃은 후보를 어떻게든 띄워보려는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다.

양병우 후보는 “대정읍민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이러한 네거티브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며, 본 선거사무소의 운동원들을 비롯한 수많은 지지자들도 이러한 네거티브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를 즉각 중단하고 자당 후보의 정책이나 제대로 채워 정책선거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지방자치의 의미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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