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대회 결과 놓고 항의 ‘빗발’

참가자들 점수공개 요구, 주최측은 묵묵부답 지난달 23일 열렸던 제2회 서귀포시 관내 중·고등학생 경시대회가 입상자 발표후 대회진행과 결과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참가학생들조차 대회진행 자체를 불신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 경시대회 출전학생들인 경우 서귀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시대회 운영상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점수공개와 작품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서귀포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회진행과정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서귀포시교육발전지원협의회는 지난달 23일 탐라대학교에서 탐라대학교주관으로 제2회 서귀포시 관내 중·고등학생 영어·수학 및 정보·홈페이지 경시대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입상자를 발표했다.이번 대회의 금상수상자인 경우 여름방학을 이용, 해외연수 기회가 부여돼 신청자가 2백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입상자발표가 끝나고 채점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대회과정에 있어 부정행위가 있었다는등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가장 많은 이의가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홈페이지 제작부분으로 모 네티즌은 서귀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서귀포시가 대회에 임박해서야 대회요강을 변경하는등 대회자체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진행요원의 전문능력 부재로 인한 진행상의 미숙함으로 채점결과가 0점이었다며 운영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기도 했다.또한 일부 학생인 경우 감독자눈을 피해 부정행위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참가학생들이 작품공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는 본인점수만 공개하고 점수와 작품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참가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또한 영어경시대회인 경우 지난해 금상입상자가 또다시 금상을 차지함에 따라 이에 대해 수많은 뒷말들이 떠돌며 학부모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참가학생이라고 밝힌 모 네티즌은 시청홈페이지에 듣기평가 자리배치에 있어 입상자에 유리하게 자리가 배치됐다고 주장하고 나서는등 대회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어버린 상황이다.일각에서는 교육의 명문도시 서귀포시를 주창하는 서귀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경시대회가 오히려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과열경쟁을 조장, 불신만 남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270호(2001년 7월 6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