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지역주민이 함께 교기육성

[토평초등학교 배구부]산남지역에 효돈, 남원이란 막강거포가 자리하고 있는 배구계에 가장 늦게 도전장을 내민 토평교 배구부(감독 양세태).지난 96년 재창단된 토평교 배구부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현재 도내 타 초등교 배구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지난해 창립 4년만에 제39회 전도 남녀 종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배구명문의 대열에 설 정도로 토평교 배구부는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것은 감독을 맡고 있는 양세태 서귀포시의회의원을 비롯 후원을 아끼지 않는 동문, 지역민들이 빚어낸 결과다.국가대표출신의 박복례코치가 학생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등 학교와 지역민등이 배구명문으로 키워나가려는 노력들이 상당하다.이양수교장은 “대회출전시 응원단수가 가장 많은팀이 바로 토평교배구팀”이라며 배구는 학교교기일뿐만 아니라 영천동민을 하나로 묶는 구심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타 교기팀이 코치비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재정환경에 허덕이는 것과는 달리 토평교는 축구부원 학부모들로 구성된 후원회, 총동문회, 토평신협등 동문,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고 있다. 감독을 맡고 있는 양세태시의원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박복례코치는 “오로지 선수지도에만 신경을 집중할 수 있도록 감독, 학교측의 배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박코치 자신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에 내려와 선수들을 지도하며 서울소재 창단팀의 코치직을 맡아달라는등 잇딴 러브콜을 뿌리치고 토평교에 남아 있을 정도다.현재 도내 배구팀 가운데에서는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5학년 선수층을 중심으로 한 토평교 배구팀 선수들이 도내 최고에 머물지 않고 전국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걸 보겠다는 각오에서다.양세태 감독은 “선수전원이 기본기가 탄탄해 내년 도내 최고가 점쳐진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전국대회에서도 상위 입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토평교배구부는 지난 72년 처음 창단돼 6년여간 명맥을 이어왔다. 그당시 코치를 맡아 3년간 학생들을 지도했던 양의원이 적극 팀의 재창단을 추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전국단위 무대에 출전하는 것도 어려운 현 학교체육의 현실에서 토평교 선수단은 경기도 소사초등학교, 금상초등학교, 전라도 벌교초등학교와 교류를 맺어 매년 합동 전지훈련을 해오고 있다. 또한 한양대학교 배구부로부터 매년 유니폼과 연습공을 제공받는등 내, 내외적으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그러나 자녀들의 선수생활을 썩 내켜하지 않는 현 교육계현실에서 선수수급은 항상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인근에 실내체육관이 없어 연습시마다 승용차량 2~3대를 동원해 올림픽국민생활체육관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체육관 행사시 연습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애로점이 있다.양세태감독은 “선수, 학부모, 지역사회가 한마음이돼 배구부를 응원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토평교 배구부의 미래를 밝게 했다. 제270호(2001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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