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만에 정상권 진입

[중문초등학교 축구부]올해 첫 도내 대회인 제5회 교육감기 전도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문초등교는 당시 12명뿐인 선수들을 가지고 시합에 응했다. 교체선수가 없는 어려움속에서도 도내 정상에 오른 중문초등교 축구부는 선수들과 학교 그리고 학부모들의 지원등이 삼박자를 이뤄 정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중문초등교 축구부는 사실상 도내에서 가장 어려운 여건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교기가 농구로 지정돼 있어 학교에서는 축구부에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없음에도 학부모들의 부담만으로 연간 5천만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충당하고 있다. 또한 선수선발 역시 축구를 하고싶은 학생들로만 선발해 훈련함으로써 우수선수 선발에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여건속에서도 송대원 교장의 뒷바라지와 오영철 감독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도내 정상권 팀으로 발돋움 했다. 지난 99년 7월 창단해 1년간을 자율축구 형식으로 운영했던 중문교 축구부는 정식 시합에 참가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2000년에는 전도 유소년 7인제 축구대회에서 우승, 도대표로 전국시합에 응하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 7월3일 전국초등교선수권대회에 도대표팀으로 출전했으며 오는 8월9일에는 남해 초등교 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는등 또한번의 도약을 위해 한여름을 달구고 있다. 오영철 감독은 “학기중에는 방과후에만 연습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축구연습으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학과공부를 위해서 선수들에게 학습지도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부모의 부담만으로 축구부가 운영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지역사회와 동문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송대원 교장은 “단시일 만에 정상권의 실력에 오른 곳은 중문초등교가 유일할 것”이라며 중문초등교 축구부의 선전을 자랑한 후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중문초등교 축구부 학부모회의 뒷바라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 연습경기때마다 담당을 정해 간식과 경기준비를 학부모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선수들의 영양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2년간 학부모회를 이끌고 있는 유병권 회장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를 하고 있지만 예산상의 문제등 워낙 어려운 일이 많아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축구부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뒷받침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273호(2001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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