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서귀포산업과학고 3학년 이진영 군

서귀포산업과학고 자영생명산업과 3학년 이진영 군   (사진=강문혁 기자)
서귀포산업과학고 자영생명산업과 3학년 이진영 군   (사진=강문혁 기자)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서귀포산업과학고 자영생명산업과 3학년 이진영 군. 이 군은 이번 달 경기도 광양시에서 열릴 ‘발명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연합교류전’에 ‘스마트어장관리 통합시스템’을 출품하기 위해 교내 발명반에서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 군이 이번 대회에 출품하는 ‘스마트어장관리 통합시스템’은 양어장 관리자들이 양어장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피쉬’이다

 초등학교 시절. 이 군은 농사를 지우시는 외할머니의 일손을 거둔 적이 있다. 이때 이 군은 땀을 흘리며 외할머니를 도운 일이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힘들게 농사일을 하시는 외할머니가 편안히 농사를 짓도록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몇 년 후, 이 군은 서귀포산업과학고 발명반 학생들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다. 이 군은 그들에게서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게 되는데, 배울수록 재미있어 더욱 자세히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서귀포산업과학고에 입학하게 된다.

이 군은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정보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햇볕량 등을 측정 ·분석해 제어장치를 구동하여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키는 스마트 팜을 알게 된다. 이러한 스마트팜은 충분히 농민들이 힘든 농사일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듯했다. 이는 이 군이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계기가 된다.

3학년인 이 군은 친구들과 3년 내내 교내 발명반에서 스마트팜 개발에 여념이 없는 학교생활을 한다. 그래서 지난 제15회 전국 창업발명경진대회에서 점포와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가습 화분 장치를 출품해 대상을 획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이 군은 양액재배스마트팜 키트, 생분해 플라스틱환경분해 장치, 다이어트 의자 등을 개발해 스마트팜 창업자의 꿈에 다가가고 있다.

전국4-H 학생회장이기도 한 이 군은 회원들과 교내에 콘트리트가 있어 농사를 짓기 힘든 곳을 정리해 텃밭을 만들어 농사짓기 체험을 할수있도록 했고,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멸종 동·식물과 우수활동사례를 공유해 동·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4-H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 초록 발자국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진영 군은 “내가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우리 학교가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자기주도학습을 할수록 지원해주었기 때문이다”며 “내년에는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창업자의 꿈을 조금씩 실현하고, 장래에는 전문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내가 창업한 기업에서 만든 키트와 스마트팜을 통해 식량난을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장래희망을 밝혔다. 이어 “나의 개발품이 우리나라 농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는 스마트팜 창업자가 되는 것이 나의 인생 목표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