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감귤 정책

감산정책에도 예상량 차이 없어 원인파악 안돼 남제주군의 감귤정책이 주먹구구식으로 흐르고 있다. 꽃수를 통해 파악한 당초 감귤생산예상량을 기초로 남군이 감산정책을 추진했지만 다시 열매수를 기초로 조사한 결과 감산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감귤예상량 조사가 잘못 됐던지 아니면 감산정책이 실패했던지 둘 중 하나지만 남군은 무엇이 문제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올해초 남군은 감귤 적정생산 대책으로 생산예상량 33만5천t중 8만5천t 줄여 25만t을 생산목표로 삼았다. 33만5천t은 관내 감귤원의 꽃수를 파악한후 그만큼 꽃이 달린 해의 생산량을 기준으로 파악한 예상량이다. 남군은 8만5천t의 감산정책으로 부적지 감귤원 폐원등으로 1만3천t, 감귤휴식년제로 4만3천t, 밀식 감귤원 간벌로 5천t등 모두 8만5천t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 동원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지난달 감귤의 생리낙과가 끝난후 엽과비와 10a당 열매수 생산예상량을 조사한 결과 남군은 30만6천1백32t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결국 남군의 감산정책은 2만8천8백여t을 줄이는데 그쳤다는 계산이다. 감산정책중 감귤 휴식년제 추진만으로도 남군은 2만7천여t을 줄였다고 집계하고 있어 통계의 앞뒤가 전혀 맞지않고 있는 것이다.특히 남군은 생산예상량을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또다시 무리한 감산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목표달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남군이 예상보다 많은 예상량이 발표되자 열매솎기와 수상선과를 통해 목표치 만큼 줄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것.당초 남군은 열매솎기와 수상선과를 통해 1만6천t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목표치를 대폭 높여 5만t 감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든 생산량을 목표치인 25만t으로 만들겠다는 행정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이지만 농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남군의 평균 10a당 열매수는 제주도 전체 평균 5만5백58개보다 3천3백1개가 많고 특히 남원지역은 소과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대량착과시키는 바람에 10a당 열매수가 5만7천7백84개로 도 전체 평균보다 7천2백26개나 많게 조사되는등 앞으로 열매솎기에 얼마만큼 주민들이 동참할 지가 의문이다.제278호(2001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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