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수처리장 반대 시위

태흥2리 주민 3백여명, 남군청 앞에서 경찰과 대치 남제주군과 지역주민이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동부광역하수종말처리장 문제가 결국 주민들의 군청앞 시위로 불거지며 해결의 실마리가 더욱 꼬이고 있다.태흥2리 주민 3백여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군청앞에서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반대 집회를 열고 군수 면담을 요구하며 군청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군청 정문에서 이를 가로막은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하다 3시경 자진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군청 진입을 시도하던 주민들과 이를 막은 경찰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이날 집회는 집회 하루전인 9일 오후 4시 30분에 남군의회 중재로 열린 주민대표와 남군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장소를 옮길수 없다며 공사강행을 천명한 남군과 공사백지화를 요구한 주민과의 대화가 성과없이 끝나며 시위로 불거졌다.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태흥리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을 용납할수 없다며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기권 군수는 장소를 옮기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못박았다. 결국 이날 대회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끝나자 다음날 시위에 참가한 태흥2리 주민들은 동부하수처리장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며 정문앞에서 집단농성을 벌였다. 또한 주민들은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주민 1백여명이 군청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도중 주민대표와 군수가 주민접견실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무산됐다. 결국 주민과 남군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각각의 주장만 되풀이하며 양산된 심각한 대립양상이 주민들의 집단시위로 불거지며 대화를 통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제286호(2001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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