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창헌 서귀포소방서장

“월드컵 사고예방에 차질없이 대처할 터”동절기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창헌 소방서장은 “서귀포시, 남제주군 관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화재의 95%가량이 방심과 안전불감증등으로 인한 실화”라며 “특히 화재발생이 많은 겨울철인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소방서 역시 월동기 방화대책에 주력하며 내년 2월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화재발생건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방침.이 소방서장은 “직원들이 현장활동에 무엇보다 주력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면서 “화재, 구조·구급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소방서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아무리 준비를 하더라도 화재발생시 현장에서 소홀한 대응으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소방서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방서의 모든 역량을 현장활동에 두겠다는 것. 또한 내년 6월에 개최되는 월드컵을 위해 대회기간 소방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대회기간중에는 50명의 소방인력을 경기장에 상주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것. 이 서장은 “월드컵 대회에서 사실상 가장 많은 역할을 담당해야할 곳이 바로 소방서”라며 “서귀포가 세계에 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한치의 실수도 없이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담당하는 서귀포소방서의 경우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하는 이서장은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윤번 휴가제를 운영해 조금이라도 소방대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중에는 각 소방파출소에 의무소방대원 4명이 배치돼 인원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서장은 “화재예방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화재발생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다”면서 주민 스스로의 예방활동에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제287호(2001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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