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즐비, 주목 끌어

[제1회 서귀포청정 축산물 축제] 전통축구 흥미만점 마상쇼·애견대회에 관객들 호응 커 제1회 서귀포청정축산물축제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남제주축산물협동조합(조합장 김영훈)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번영회(회장 고만섭)가 마련한 이번 청정축산물축제는 식전행사로 전통축구재현, 동물붙잡기대회, 돼지고기요리경연대회등 이색프로그램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그러나 축제가 감귤주산지인 서귀포시지역민들이 가장 바쁜 농번기에 펼쳐져 관광객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한산한 감마저 보여 아쉬운점으로 남았다.축제 첫날인 지난 10일에는 식전행사로 전통축구를 재현하는 경기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월드컵 개최 D-200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경기는 연예인 축구단 11명의 선수와 지역의 축구팀 11명의 선수가 짚신을 신고 짚으로 만든 축구공을 이용해 경기를 벌였는데 코믹한 해설과 더불어 빠른 경기진행으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축구경기 진행이 호루라기를 든 심판진이 아니라 징을 든 심판진에 의해서 이뤄지고 반칙을 범했을때는 포졸과 암행어사가 출동해 곤장세례로 벌을주는등 경기진행이 색다르고 흥이 넘쳐났다.이날 축산진흥과 월드컵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기원무공연에 이어 개막식이 진행됐으며 축산가요제로 관객들이 하나되는 시간이 연출됐다.축제 이틀째인 지난 11일에는 관람객들의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됐다.이날 관람객들의 시선을 하나로 모은 몽골마상쇼에 이어 명견훈련묘기가 펼쳐져 주목을 끌었다.‘불타는 훌라우프’통과등 명견들의 묘기들이 펼쳐질 때마다 관람객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가 이어졌다.모두 17마리의 애견이 출연한 애완견선발대회는 얼룩무늬 티셔츠, 염색머리등으로 한껏 치장한 (?)애견들이 총출동해 장기자랑, 빨리달리기등을 선보였다.빨리 달리기대회에서는 주인의 애타는 손짓, 발짓과는 상관없이 제각각 달려가는 애견들로 인해 관람객들은 웃음의 도가니였다.이어진 동물붙잡기대회는 어린이들이 행사의 주인공으로 대거 참여해 동물도 직접 붙잡고 그 동물을 선물로 받아가는 기쁨을 누렸다.어린이, 성인등으로 팀을 나눠 행사장에 풀어놓은 토끼, 거위, 돼지, 닭등 축산물을 붙잡아 갔는데 어린이들이 가장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다.축제기간중에는 타조, 거위, 칠면조등 동물농장이 꾸며져 축제 참가자들에게 직접 관찰의 기회가 제공됐으며 돼지고기 요리경연대회, 우수축산물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제288호(2001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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