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위주 행사, 관광이벤트 가능성

[제1회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 농번기임에도 불구 주민참여 적극적 3백여명 자원봉사 4만5천명 행사장 찾아 ‘최남단 모슬포 바당에서 펼쳐지는 멋과 맛의 향연’이란 캐치프레이즈로 개최된 제1회 최남단모슬포 방어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모슬포항 항만부지에서 열린 이번 방어축제는 남군 서부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선상방어낚시등 체험위주의 행사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는등 관광이벤트로 자리매김할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역주민과 순수민간단체가 행사주관과 진행을 맡아 성공적으로 축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3백여명은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축제기간 동안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등 자원봉사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활동이 돋보였다.지난 9일 개막돼 11일까지 3일간 펼쳐진 방어축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성공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하지만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방어의 독특한 맛을 즐기는 테마형 관광축제가 됐다.특히 개막식전에 개최된 길놀이 행사는 23개 마을 2천여명이 참여해 대정시가지를 행진, 행사참가자들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는등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하기도 했다. 둘째날 열린 전국선상 방어 낚시대회는 모슬포수협과 어선주협회의 협조아래 지역내 보유선박을 동원, 방어낚시를 메인이벤트화한 행사로 참가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행사장을 찾아 낚시대회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낚시를 통한 짜릿한 손맛을 체험한 참가자들은 그 순간을 설명하며 흐믓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대회 마지막 날에는 어촌계별로 해녀들이 참여해 릴레이경연대회를 비롯해 수중에 뿌려놓은 소라를 캐오는 경연대회인 소라따오기등 해녀경연대회로 독특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코생이도 좋고 어랭이도 좋고’라는 잡어 낚시대회도 낚시경험이 없는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참여형 이벤트로 평가받았다.화창한 늦가을 날씨속에 최남단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게 했던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는 대정읍 주민들이 참여하고 순수민간단체인 읍자생단체들의 행사주관과 진행으로 3일동안 4만5천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됐다. 한편 이번 방어축제에는 관광객 1만8천여명과 도민 2만7천여명등 4만5천명 정도가 참여했고 행사진행요원도 자원봉사자 3백45명과 공무원, 경찰등 연인원 1천4백40명이 행사를 도왔다.<이모저모>○…대정고와 성산관광해양고 밴드와 23개 마을 2천여명의 지역주민이 참가해 대정읍 시가지를 행진한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모슬포 방어축제는 지역주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시작부터 성공적인 행사분위기를 예감하게 했다. 모슬포 곳곳에 내걸린 플래카드가 행사분위기를 돋우는 가운데 연도에 많은 주민들이 교악대와 관악대 반주에 맞춰 어깨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주민 관심끌기에 충분 ○…시가행진에 이어 대정고와 대정여고 학생들이 연출한 날외소금만들기 재연 및 마라도 처녀당전설과 풍어제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대정여고 학생들이 구수한 사투리를 곁들인 마라도 처녀당전설 재연은 탄탄한 구성과 박진감 있는 진행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칠머리당굿 전수자인 정공철씨 주재로 바다에서의 무사안녕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풍어제도 마을주민들의 깊은 관심속에 치러졌다.○…낮시간대에는 다소 썰렁했던 축제장이 5시를 넘어서면서 주민들이 대거 몰려들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개회식이 끝나고 열린 축하쇼에는 연예인들을 보기위한 주민들로 좌석을 가득 메웠다.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음식점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모슬포 바다 최고의 상품인 방어의 맛을 만끽했다. 그러나 방어가 맛은 좋지만 가격에 비해 예상보다 적게나와 조금 비싸지 않냐는 불평이 흘러나오기도 했다.연예인 출연 분위기 고조 ○…개막행사가 끝난후 설운도, 문희옥등 인기연예인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 축하쇼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어 열린 각설이 팀 공연과 느영나영 한마당 이벤트 행사도 행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선상낚시에 180명 출전 ○…둘째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전국선상방어낚시대회는 대회전날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행사가 무산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행사당일 아침에 주의보가 해제돼 무사히 행사를 마칠수 있었다. 총 35개팀 1백80명이 새벽에 모슬포항을 출항, 낚시를 한후 1시께 입항했다. 방어가 잘 잡히지 않아 마음을 놓지 못했던 집행부의 걱정과 달리 마라도 해안에서 낚시를 한 강태공들은 예상외로 많은 고기가 입질,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해녀경연대회인로 열린 릴레이 수영대회와 소라따오기 대회도 9개 어촌계가 참가, 평상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인1조로 열린 1백m 릴레이 수영대회와 소라따오기 대회에서 가파리 어촌계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가파리 어촌계는 1백55개를 잡아 1백37개를 잡은 대평리 어촌계를 따돌리고 2관왕을 차지했다.○…김정전 방어축제추진위원장의 폐막선언으로 끝난 3일간의 축제는 대정지역의 첫 대규모 행사로 주민들의 많은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무리없이 프로그램을 끝마쳤다는 평이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열열한 성원이 방어를 테마로한 관광축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제288호(2001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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