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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중의 문화엿보기<59>오성중의 문화엿보기<59>
오성중 | 승인 2001.11.15 00:00
스마트 카드 1994년도에 호주에 있는 시드니를 방문했을 때 인상에 남았던 관광편의 상품 중 하나는 교통패스였다. 하루 또는 정해진 날짜에 따라 판매하는 정액권을 사면 횟수에 관계없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내 관광을 하기에는 편리했다. 이제 시드니가 교통 패스를 넘어서 방문객들에게 관광지의 입장을 자유롭게 해주는 ‘SEESYDNEYCARD’라는 스마트 카드를 지난달에 발급했다. 호주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이 스마트 카드를 구매한 관광객은 시드니에 있는 유명 박물관, 화랑, 놀이 동산, 동물원 등을 카드 유효기간동안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어 호주화로 최고 6백불이 넘게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횟수에 관계없이 한 관광지를 무한정 방문할 수도 있으며 연계된 쇼핑센터나 음식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의 유효기간은 가격에 따라 1일, 2일, 3일, 또는 7일로 관광객들은 시드니에 머무는 체류기간에 맞춰 구매할 수 있다. 만일 방문 기간동안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버스, 기차, 정기 유람선 등의 교통편의 기능이 포함된 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1백페이지가 넘는 컬러 화보로 된 관광안내 책자를 카드 구매자에게 무료로 배급해 스마트 카드를 이용한 관광계획을 세우는 것을 도와줘 이용객의 편의와 참여 회사의 홍보를 높이고 있다. 이런 관광객들을 위한 카드는 시드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LIU’ 카드가 있다. 10불(싱가포르 달러)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이 카드는 각종 유명 관광지에서 할인은 물론 면세점, 쇼핑센터, 백화점, 그리고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혜택을 주어, 외국인 방문객에게 주는 선물로서도 환영받고 있다. 이용시 반드시 여권을 제시해야 하는 이 카드는 주로 입장료에 제한되어 있는 시드니의 스마트 카드 보다는 이용의 폭이 넓어 관광객 쪽 시각으로 봤을 경우 효용성이 더 높아 보인다. 관광객들도 결국 소비자다. 이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소비욕구는 더 자극 받을 것이다. 시드니의 스마트 카드를 이용해 입장료의 할인을 많이 받으려면 많은 곳을 방문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의 자극과 횟수는 증가하게 될 것이다. 싱가포르의 외국인을 위한 카드도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참여 업체를 이용해야 하니 할인을 이용한 하나의 마케팅 도구인 셈이다. 다시 말해 관광객을 구경하러온 방문객이 아니라 보고 즐기는 상품을 구매하려고 하는 소비자로 인식한다면 관광객들이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제288호(2001년 11월 16일)

오성중  vivajeju@pop.ihug.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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