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로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성산일출제에도 도민·관광객 2만여명 참가힘찬 새해가 밝았다. 도내 곳곳에는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맞으며 새해 희망을 소망하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성산일출봉에도 해맞이를 보려는 도민과 관광객등 2만여명이 몰렸고 일출봉 정상에는 새벽부터 산에 오른 3천여명이 일찍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해가 떠오를 시간임에도 잔뜩 낀 구름이 걷히지 않아 1일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일출봉을 가득메운 해맞이객에게는 아쉬운 새해 첫날이 되야만 했다. ‘2002월드컵, 통일월드컵은 성산일출에서부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해 12월 30일 개막한 제9회 성산일출제가 일출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30일 관악대 축하연주와 축제선언을 시작으로 3일간 열린 성산일출제는 청소년 어울마당과 폭죽놀이, 문학의 밤을 비롯해 어린이 동요제, 난타공연, 달집 액태움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됐다. 새해 첫날에도 강강술래를 비롯해 월드컵 성공기원제, 일출시낭송등으로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2002년 새해 세계인들의 대축제가 될 월드컵경기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신년해맞이 행사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월드컵경기의 성공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모았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일출제는 서귀포문화원 민속보존예술단의 힘찬 풍물놀이로 막이 올랐다.이어 월드컵경기장 진입로에서는 강상주서귀포시장을 초헌관, 조수준 서귀포시의회의장을 아헌관, 김계담 서귀포문화원장을 종헌관으로 한 월드컵성공기원제가 올려졌다.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린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5백여 시민들은 새해 소망을 정성껏 소지에 담아 불태우며 건강한 한해를 기원하고 시루떡등 신년 복떡을 함께 나누며 복된 새해를 기원했다. 월드컵경기장 서쪽 스탠드로 옮겨 맞이한 새해 해맞이는 보일 듯 보일 듯 하며 제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줬으나 7시 50분께 새해 첫 해가 구름사이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제295호(2002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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