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경기장과 면세점

서귀포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위용을 드러내자 도민들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경기장 개장식때는 5만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월드컵경기에 대한 관심은 몰론 경기장의 아름다움에 반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서귀포시의 월드컵경기에 대한 준비는 별다른 부족함이 없이 착실히 준비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그러나 서귀포시민들은 경기장 개장에 큰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경기장 사후관리 문제 때문이다. 시당국도 애초부터 사후관리 문제를 난제로 규정하고 해결책을 찾기에 부심해 왔다.아이맥스 영화관을 유치해 관리비용을 조달하겠다는 시도도 꾸준히 전개했었지만 사업자의 사정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추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불안감이 배어 있는 상황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서귀포시가 월드컵경기장내에 면세쇼핑센터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서귀포시의 현재 상황으로는 아주 좋은 발상인 것 같다.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침체의 늪으로만 빠져드는 서귀포의 경제에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은 몰론이고 경기장 관리비용도 조달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정치, 경제, 문화, 교육등 모든 분야가 제주시로만 집중돼 서귀포의 인구유출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미 과반수를 넘어선 도민들이 제주시에 집중돼 살고있다.이런 사정을 감안할때 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일이다.물론 국제자유도시 선도 프로젝트가 서귀포에 있다손 치더라도 이것만으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을 본다면 바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득을 내다 볼 수 있는 면세쇼핑점은 경기장내에 설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면적이 충분히 있고 따로 신축하는 것보다 3백억원 가까운 예산이 절감된다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스포츠의 메카를 희망하는 서귀포에 경기장과 면세점의 한지붕 동거는 국제대회등 큰 규모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제297호(2002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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