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인원과 기간 모두 증가

[제3회 전국동계훈련 청소년축구대회 결산]제3회 전국 동계훈련 청소년축구대회는 고등부 서귀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중등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오산중이 군포중을 누르고 2연패에 성공했으며 초등부에서는 처녀출전한 동산초등학교가 패권을 안았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계속된 이번대회에는 초등부 14개팀, 중등부 11개팀, 고등부 8개팀등 33개팀이 참가했으며 안동과학대와 강원관광대학, 초당대학등이 번외경기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제3회 대회는 초등부 참가팀을 줄이고 중고등부의 숫자를 늘린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는 한팀이 20여명에 불과한 초등학교보다 40명에 이르는 중고등부팀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 파급효과 면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졌으며 체류기간 또한 중고등부가 초등부의 2배에 이르러 효과면에서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기간동안 20℃에 이르는 기온은 전지훈련 참가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기후조건이 탁월함에 따라 경기 정왕중과 서울 숭실 중고등학교는 당초 훈련일정을 연장해 1주일가량을 더 머무르기도 했다. 참가팀들의 체류기간도 상당히 길어져 초등부의 경우 평균 8일 중고등부는 15일가량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등부의 한 팀은 지난해 12월27일 서귀포를 찾은 후 1월 25일까지 한달을 서귀포에서 머무르기도 했다. 경기를 잔디운동장에서 치른점은 육지부 전지훈련팀을 불러 모으는 또하나의 장점으로 평가됐다.초등부 잔디구장을 마련치 못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중등부와 고등부의 경우 잔디운동장에서 1진 경기를 모두 소화해 정식 전국대회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월드컵연습경기장에서 1경기씩을 가진 중등부 팀들은 연습경기장 경기일에 1시간전 미리 연습경기장에 도착해 예비운동을 하는등 조금이라도 더 잔디구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숙박시설은 지난해에 비해 더 나빠졌다고 전지훈련 참가팀들은 전했다. 지난해 전지훈련때 묵었던 여관들이 똑같은 팀을 숙박시키면서 음식의 질을 떨어뜨려 팀들의 불만을 샀다. 이는 서귀포시가 훌륭한 시설과 뛰어난 기후환경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반감시키는 것으로서 새로운 숙박시설을 찾아 훈련기간도중 여관을 옮기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한 고등부 감독은 “지난해 묵었던 곳이고 식사가 괜찮게 나와 올해도 믿고 선택했는데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식사로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한 면을 볼 수 있었다”면서 숙박시설과 식사문제가 서귀포시 전지훈련 여건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우천등 기후조건이 좋지 않을 때 연습시설이 모자랐던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다른 어느지역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서귀포시지만 우천시에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서귀포중학교와 서귀고등학교 운동장등 2개 뿐이어서 중고등부 20여개 팀이 한꺼번에 운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따라서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고등부의 경우 우천시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시급한 점으로 떠올랐다.제298호(2002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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