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업무보고 뭐하러 하나?

자리 비우고, 성의없는 질문임기말적 현상으로 빈축서귀포시의회가 임시회에 자리를 비우는 의원이 있는가하면 형식적인 질문으로 임기말적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의회는 지난 25일부터 제93회 임시회를 열고 2002년 서귀포시 주요 업무보고 및 질의활동을 벌이고 있다. 집행부에서 세운 서귀포시정 1년 계획을 보고받고 개선방향이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업무보고 자리는 올해 서귀포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축이 될 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표해 집행부의 보고를 받는 만큼 소홀히 해서는 안될 중요한 자리다. 그러나 서귀포시의회 의원들은 업무보고 및 질의활동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시간때우기식 진행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7개 실과의 업무보고 및 질의답변이 이어진 지난 25일의 경우에는 2~3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무성의한 의회의 태도를 그대로 나타냈다. 또한 7개실과의 질의 및 답변 시간이 2시간도 채 되지않을 정도로 짧았을 뿐 아니라 질의내용도 시행정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하기 보다는 원론적이고 구호성의 질의에 그쳐 아쉬움을 샀다. 인구유출방지 방안이나 월드컵활용방안등 서귀포시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만 할 뿐 시행정을 어떻에 꾸려나가야 할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자세가 부족했다. 결국 이같은 현상은 업무보고는 그냥 서귀포시 행정의 계획정도만 파악하면 될뿐이라는 시의회의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현재 한창 진행중인 각종 조합선거등에 맞물려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의 견제는 손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집행부의 1년 계획을 무성의하게 보고받고 지난다면 사업에 따른 사업비 심사는 당연히 주먹구구식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행정의 1년 살림살이를 충실하게 세울 수 있도록 협력하는 모습이 바라지고 있다. 제302호(2002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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