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도 월드컵공원 지지부진

계획 발표후 사업진척 없어서건도를 월드컵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예산반영도 안돼 있어 사업추진여부가 의문시되고 있다.서귀포시는 지난해 초 월드컵경기장 인근의 무인도 ‘서건도’를 매입해 월드컵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올해 1억6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토지 1만3천여㎡를 매입하고 2003년까지 5억원을 들여 진입로와 산책로, 휴게소등을 완비할 예정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건도를 도시재정비 계획에 공원용지로 반영해야 하는데 사업계획 발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용도변경은커녕 사업비조자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건도 공원화 계획은 지난해 월드컵경기장∼해안도로간 도로개설 사업비 승인문제를 놓고 시의회에서 논란이 있었던 시기에 나온 것으로 ‘해안도로가 완공되지도 않았는데 해안도로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지적이 대두된 시점이다. 결국 월드컵경기장∼해안도로간 도로사업은 현재 진행중에 있지만 해안도로 자체가 개설되지 않아 월드컵경기장에서 바다를 직접 볼수 있는 진입로를 만들고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던 서귀포시의 구상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서귀포시는 이달중 공원용지로 용도를 변경하고 사업비를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월드컵 기간에 관광객들이 바다를 찾도록 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서건도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2㎞ 지점에 위치해 있고 하루 2회씩 썰물 때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303호(2002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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