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지 폐원신청 취소 늘어

감귤값 크게 오르자한해 더 심리작용 최근 감귤값이 크게 오르자 부적지 감귤원 폐원을 신청했던 농가들의 취소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결국 감귤원 면적을 줄이기 위해 추진된 부적지감귤원 폐원정책도 감귤값이 좋아지자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 남제주군에 접수된 당초 부적지감귤원 정비신청 물량은 1백50ha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올해 신청량이 급증한 것은 최근 3년간 감귤가격 하락세가 계속되자 작목전환등을 고려한 농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서귀포시의 경우도 재배부적지와 재해상습지등 부적지 감귤원을 폐원하겠다고 65농가에서 36ha를 신청해 면적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최근 감귤값이 15kg 한상자당 2만8백원까지 크게 오르자 폐원신청을 취소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남군의 경우 현재 25ha정도가 사업을 포기한 상태이고 서귀포시의 경우도 4ha정도가 폐원신청을 철회했다. 앞으로 부적지감귤원 정비가 본격화될 경우 폐원신청 철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처럼 신청농가들이 다시 감귤원 폐원을 취소하는 데는 한해만 더 감귤농사를 지어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는데다 지금처럼 감귤가격이 좋을 경우 감귤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감귤값 상승으로 앞으로 폐원취소를 신청하는 농가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제303호(2002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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