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사면 대공사 장마철 피해예상

호근동, 각시바위 인근무문별한 개발로 인해 제주만의 독특한 자원인 오름의 원형이 크게 훼손될 위기에 놓여있다.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오름으로서 호근동 997~998번지에 소재한 각시바위 5천여평이 과원폐원에 따른 작목전환을 위한 경지정리가 이뤄지며 오름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소유주는 지난해 10월 과원 폐원이후 5천7백64평의 과원과 또 과원과 접해있는 1백80여평의 임야에 개간허가를 받고 경지정리를 실시하고 있다.밭작물과 관상수 묘목을 재배키 위해 경지정리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데 중장기를 동원해 경지정리를 실시하며 오름사면이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지난 18일 현장확인 결과 과수원 방풍림등 나무들이 처참히 잘려나간후 오름사면은 크게 파헤쳐져 있으며 토사가 군데 군데 산을 이루고 있었다.더군다나 바로 남쪽으로는 용천사 도량과 접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만한 장치가 전무해 장마철등 집중호우시 산사태가 날 위험을 그대로 노출하고 있었다.또한 개간허가를 받고 경지정리가 이뤄지고 있는 임야는 바로 문중공동묘지로 향하는 임도와 접해 있는데 임도와 임야사이가 절벽을 이룬채 속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자칫 임도가 붕괴될 위험마저 안고 있다.용천사 신도 한모씨는 “절을 찾을때마다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오름사면이 도로변에서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용천사내로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축대등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305호(2002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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