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상습지 하천정비 건천 원형훼손

수로공사 방법으로 개성 잃어 행정기관이 하천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특이한 제주도 건천의 원형을 훼손하고 있다.특히 일부 주민들은 하천정비가 볼품없는 수로를 만드는데 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비사업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남제주군은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이나 소하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86억여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하천정비가 하천의 환경개선이라는 명목아래 무분별하게 파헤쳐져 제주도 특유의 하천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하천정비는 하천 양쪽에 석축을 쌓고 하천바닥을 긁어내 평평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하천정비란 이름으로 제주도 특유의 하천 양쪽을 깎아 볼품없는 돌을 쌓고 하천 바닥의 바위나 돌들을 모두 깨고 긁어내 평평하게 만드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특히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하천을 정비한다며 수로를 만들듯 파헤쳐놔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더구나 물 흐름을 빠르게해 수해등을 예방하기 위해 이뤄지는 하천정비가 하류부터 이뤄져야 하는데도 하천 상류에 이뤄져 정비사업 순위도 바꿨다는 주장이다.일부 주민들은 비가 많이와도 하천이 범람한적이 없었는데도 마을이 형성된 주변 하천에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것은 주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이 아닌지 의구심을 나타냈다.주민들은 제주도가 하천이 특이한 모습의 건천을 유지하고 있는데 행정기관이 하천정비라는 명목아래 포크레인을 통원해 볼품없는 수로를 만들고 있다며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천정비사업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305호(2002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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