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칠십리 주유소 근무

내가 베푼 조그만 친절 몇배의 열매로 맺어 군대생활 3년을 제외하고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에게 끊임없는 힘을 보태주는 서귀포에서 생활해오고 있는 이승훈(34·천지동)씨.이씨는 서귀포시 구 중파사거리에 위치한 칠십리주유소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주유소내 업무를 총괄하는 이른바 ‘살림꾼’인셈.차량이 주유소로 진입하기가 무섭게 주유차랑을 맞고 직접 주유까지 담당하고 있는 이씨의 밝은 표정은 보는 사람까지 밝게 전염시킨다. 고객 한사람이라도 웃으면서 친절히 대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말에 이씨는 되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친절은 필수가 아니냐”는 말로 답했다. 주유소에서 근무한지는 만 3년. 처음 1년간은 처음보는 고객들이 무턱대고 뱉어내는 말들에 더러 기분이 상하기도하고 언성을 높이는 일도 많았으나 지금은 여유있는 웃음을 잃지 않을정도로 일에 매진하고 있다.내가 베푼 조그마한 친절은 꼭 몇배의 열매로 맺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의 발전은 청년회의 활성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는 이씨는 천지동청년회 총무직을 맡고 있다. 다시 찾고 싶은 서귀포, 이사와서 살고싶은 서귀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씨는 천지동청년회 회원들이 올한해 청년회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세계인의 대잔치가 될 월드컵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서 청년회회원들이 12번째 국가대표란 각오로 서포터즈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올한해 천지동청년회의 다양한 활동상을 기대해달라는 말도 빼뜨리지 않았다. 제306호(2002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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