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예산 뒤늦게 ‘가위질’

두달도 남지 않은 월드컵제대로 치러질까 우려 <속보>월드컵기간중 서귀포시에서 펼쳐질 문화행사 준비가 지지부진하게 추진되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시관내 일부 문화단체가 제출한 계획서 검토작업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월드컵기간중 펼쳐질 이중섭예술제와 2002 월드컵기념종합예술제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예총서귀포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계획서 제출이후 시당국이 프로그램에 따른 계속적인 수정작업을 요구하며 프로그램 세부안 확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월드컵을 이제 60여일도 채 남겨놓지도 않은 촉박한 시점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세부안과 이에 따른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 팜플렛등 홍보물제작을 통한 홍보활동은 고사하고 각 회원단체들은 계획서수립이후 공연준비등 실제적인 준비에도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검토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서귀포예총이 시당국과 회원단체간 협의를 통해 제출한 계획서와 이에 따른 예산안에 대해 시당국이 뒤늦게 ‘가위질’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계획안 제출이후 이중섭예술제 예산배정을 놓고 한차례 조율작업을 거친 다음 또다시 예산안에 따른 조율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서귀포예총등 예술인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서귀포예총이 지원예산에서 회원단체간 프로그램에 따른 예산안을 확정지은 마당에서 예산안 조율이 다시 이뤄질 경우 프로그램이 전면적인 검토와 준비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문화행사 준비는 더욱 더딜 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 이처럼 문화행사 준비가 더뎌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월드컵기간동안 제주의 문화예술 향기를 제대로 펼칠 수 있을지 뜻있는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귀포시관계자는 “4월중 서귀포시지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와 월드컵기간중 열릴 문화행사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307호(2002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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