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감귤품종 첫 선

제주농업시험장, 제주형 온주감귤 개발 일본에서 육성된 감귤품종 일색인 제주도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우리 감귤 품종시대가 열린다.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은 제주도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온주감귤 92-Na-H-8 육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선발된 품종은 감귤연구센터에서 92년부터 육성한 것으로 약 10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92-Na-H-8은 번진온주에 하귤을 교배해 얻은 종자에서 나온 주심배 실생을 이용해 육성됐다. 주심배 실생이란 온주감귤 품종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성질로 교배된 종자중 무수정 종자에서 나온 식물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유전적 형질은 어미 품종과 같지만 활력이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에 개발된 92-Na-H-8는 10월말 기준 당도 11.2브릭스, 산도 10.4%로 제주도에서 가장 재배가 많이 이뤄지는 궁천조생과 비교하면 당도는 약 1브릭스 높고 산도는 0.2%정도 낮다.이 품종이 육성된 감귤연구센터가 감귤재배 한계지역인 해발 2백m인 점을 고려할 때 해안지대에서 재배될 경우 당도 12브릭스 이상, 산함량 1%이하의 우수한 품질특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92-Na-H-8은 2004년까지 지역 적응성 시험을 거쳐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현재 연차간 변이와 지역적응성 검정을 위한 묘목 양성중에 있다. 한편 감귤연구센터는 입간조생과 하귤을 교배한 신품종외에 청견과 병귤을 교배한 품종등 만감류 3계통과 온주밀감 2계통을 예비선발해 놓은 상태로 늦어도 3~4년후에는 본격적인 우리품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307호(2002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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