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넘어 전국무대 도전

서귀북초등학교 정구부서귀북초등학교(교장 오창생) 정구부는 명실상부한 도내 최강의 팀이다. 도내에서는 대적할 팀이 없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뽑내고 있는 정구부는 이제 전국 무대로 눈을 돌려 새 도약을 꿈꾸고 있다.지난 88년부터 교기로 육성되기 시작한 서귀북초등학교 정구부는 90년 제1회 연정기 전도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94년까지 연승행렬을 달렸다.95년까지 각종 대회 우승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던 정구부는 이후 침체기를 겪게 된다.서귀북교 정구부의 연승행렬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김경락코치가 부임하면서부터다.이후 서귀북교 정구부는 지난 3월 열린 제41회 전도종별정구대회 4연패를 차지하는등 도내 최강의 팀으로서의 질주를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서귀북교는 도내최고에서 만족치 않고 지난 2000년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 제38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개인복식 3위를 차지하는등 전국대회에서도 이미 상위 입상을 차지했다.2000년 9월 열린 제26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초등학교 시·도대항 정구대회에서 단체전 3위, 개인복식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월 열린 제23회 회장배 전국정구대회에서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등 전국대회에서도 이미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강경봉 감독은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꾸준한 연습을 해오고 있다며 정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신사적인 경기로서 선수들에게 인성교육을 병행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선수들이 무엇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현영식코치가 선수들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고 자랑의 말을 빼뜨리지 않았다.“정구부를 전국 최고의 팀으로 육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는 오창생교장은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인기종목인 정구부를 육성하면서 선수수급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는 것.정구가 비인기종목인데다 어린이들이 방과후에는 몇개씩 사교육을 받는 게 오늘날의 교육현실인지라 학부모들이 자녀가 운동선수로 선발되는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것.그래서 선수층이 얇을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오교장은 도내 3개 여자초등부 정구부의 실력격차가 있어 선발팀을 구성하지 못하고 서귀북교 단일팀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도내에 서귀북교를 누를 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교장은 선수층이 두터운 육지부 팀에 밀릴 수 밖에 없다며 선수층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시관내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정구를 교기종목으로 육성하는 학교도 전무한 실정이라 교기종목의 연계교육은 사실상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지난해 이 학교 졸업생이 수원에 소재한 중학교로 진학한 바 있다.오교장은 “중학교 한 곳에라도 정구부가 창단되면 전국을 무대로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바람을 전하며 서귀북교 정구부가 전국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했다.▲다음은 선수단 명단.△교장:오창생 △감독:강경봉 △코치:현영식 △선수:박인희, 김희은, 박경진, 손지영(이상 6학년), 김은영, 양소연, 안지희, 하정민(이상 5학년)제307호(2002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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