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마을 제막식

한남리 빌레가름 제주 4·3때 잃어버린 마을인 남원읍 한남리 빌레가름 표석제막식이 지난달 31일 한남리 현지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강기권 남제주군수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유가족, 지역주민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잃어버린 마을 표석설치 사업은 제주4·3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잃어버린 마을의 흔적을 알리는 표석을 설치, 4·3의 진상규명과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벌이는 사업.빌레가름은 1945년 고씨 네형제에 의해 설촌된 이래 24가구 1백30명이 살고 있었지만 4·3당시 마을이 전소되고 25명이 희생된 곳이다. 이후 주민들은 거린오름 기슭이나 서중천 주변에 흩어져 살다 1953년 한남리가 현재의 리사무소로 재건되며 흩어졌던 빌레가름 주민들도 이곳으로 모여 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남군은 지난해 동광리 무등이왓에 표석을 설치했고 올해는 표선면 가시리 새가름, 대정읍 신도리 시나못골등 4개 마을에 대해 표석을 설치하게 된다. 제307호(2002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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