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숙/푸르른 어린이집 운영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마음까지 젊어져요 “고향은 전남 해남이지만 서귀포는 저에게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지난 84년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서귀포로 내려와 살고 있는 백씨의 능숙한 제주도 사투리에서 정감이 묻어져 나왔다.공기좋고 바람좋고 사람좋은 서귀포가 마냥 좋다는 백씨는 서귀포중앙로터리인근에서 푸르른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전업주부로 10년을 지내다 자기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교육의 길. 늦게 시작한 공부라 열정만큼은 남달랐던 백씨는 남편과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가 자신의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타지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시부모님은 지금도 쌀이며, 잡곡을 일일이 챙겨서 보내주고 딸처럼 챙겨주시는등 백씨에겐 든든한 후원자이다.푸르른 어린이집은 서귀포시 유일의 야간보육전담시설로 백씨는 ‘부모들이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편한함’을 중요한 운영방침으로 꼽았다.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등으로 인해 육아전쟁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영·유아 육아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백씨는 아이들이 제 집처럼 편안히 있을 수 있도록 배려하려 노력한다는 것.어린이집 원아 한명한명이 남의 자식 같지가 않다는 백씨는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며 지내다보니 마음까지 젊어지는 것 같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남편이 직접 어린이통학차량의 운전을 담당하는등 가족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고마움의 말을 아끼지 않는 백씨는 10명의 교사진과 함께 더 나은 보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새겼다.제309호(2002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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