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진통

비민주적 경선주장… 탈당기미 뚜렷 민주당 서귀포시·남제주군 지구당 6·13지방선거 추천후보자 선출대회의 경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후보들이 잇따라 민주당내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후보군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선에 이의를 제기한 후보들은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구당의 불공정 선거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서귀포시·남제주군지구당은 지난 21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후보자 선출대회를 갖고 서귀포시장 후보에 이영두씨, 남제주군수 강기권, 제주도의회 서귀포시 제1선거구 한현섭, 제2선거구 부봉하, 제3선거구 오충남씨등을 후보로 확정했다.남제주군의 경우 제1선거구에 김동규, 제2선거구 현성익, 제3선거구 한성률씨를 민주당의 공식후보로 선출했다. 이 가운데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했던 서귀포시 제1선거구와 남제주군 제1, 제2선거구 후보들이 민주당의 비민주적인 경선과 불법선거등을 내세우며 선거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탈당을 서두르고 있어 민주당 경선과정에 대한 공정성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서귀포시 제1선거구에서 한현섭 후보에 비해 3표차로 고배를 마신 한건현 전서귀포시의회의장은 지난2월 대의원 개편대회시 대의원으로 결정됐던 사람들 가운데 5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으며 이 사람들은 한현섭후보의 아들과 조카등 친인척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대의원 개편대회시 대의원으로 확정됐던 사람들이 한현섭후보의 친인척으로 뒤바뀐 것에 대해 지난4일 후보등록시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선날 투표인 명부에 서명을 한뒤 당비납부 문제로 불만을 품은 한 대의원이 투표를 하지 않고 되돌아갔음에도 선거인명부수와 투표수가 일치했다면서 정상적이라면 1표의 차이가 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건현 전의장은 민주당 지구당에 이의신청 소청서를 접수했으며 이와 별도로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제주군 제2선거구에 입후보했던 장경환 남제주군의회 의원도 경선과정에서 자행됐다고 생각되는 향응제공, 금품살포등의 치졸한 선거운동은 물론 당내의 분파적인 조직이 보여준 불공정한 지원을 지켜보며 과거 수십년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이들 후보들은 아직까지 6·13지방선거의 출마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지방선거 출마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민주당 당내경선을 통한 지방선거 후보군의 조정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민주당 서귀포시·남제주군 지구당에서는 몇몇 후보들의 반발에 대해 경선과정에 문제는 없었으며 당내 법규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경선탈락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지구당에서는 한건현 전의장이 제출한 소청서에 따라 23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심의한 결과 선거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하에 소청각하 결정을 내렸다.제310호(2002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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