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책 불구 생산량 증가

밭벼, 침수피해 없어 농가 선호 밭벼 재배억제 시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밭벼 면적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정부는 적정 쌀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벼 재배면적의 감축을 위한 밭벼 재배억제 및 논에 콩, 사료작물등 타작물 재배시범사업등을 추진하고 있다.밭벼는 미질이 논벼보다 나쁘고 쌀 과잉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재배면적 축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하지만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벼재배 의향조사결과 감축목표를 채우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해 면적보다 오히려 증가될 것으로 조사됐다.남제주군의 경우 2000년 97ha였던 밭벼 재배면적이 지난해에는 2백48ha로 1백56% 늘었다. 생산량도 2000년 3백75t에서 2001년에는 1천1백95t으로 2백19%나 증가했다.올해 밭벼 생산의향을 조사한 결과 3백30ha 정도에서 밭벼가 재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밭벼 재배억제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밭벼는 마땅한 대체작물이 없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파종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침수피해등으로 다른 작목 재배가 여의치 않은 경우 농가들이 침수에도 강한 밭벼 재배를 선호하고 있다.한편 남군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고품질 쌀 생산 및 적정 쌀 생산을 통한 수확기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밭벼 재배를 가급적 줄이고 논벼 역시 재배면적을 감축해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제313호(2002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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