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접촉설 공방

선거운동 개시후 첫 세몰이 [서귀포시장 후보자 합동연설회]민선 3기 서귀포시를 이끌 서귀포시장 선거 후보 합동연설회가 지난 1일 중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이영두 후보와 강상주 후보간 첫 세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 합동유세에서 두 후보는 만만치 않은 세과시를 통해 기선잡기에 나섰다.이날 합동유세장에는 입구부터 두 후보를 지지하는 운동원들이 중문초등교 진입로를 가득메운 가운데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연호로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치열한 선거전을 펼쳤다. 첫 연설에 나선 이영두 후보는 월드컵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 강후보가 프로구단의 관계자가 연고지를 이전하려는 협의를 해온 적이 있으나 이를 거부했다며 사후활용 방안에 대한 강후보의 의지를 추궁했다. 이어 서귀포시 채무가 강후보가 재임한 4년동안 많이 증가했다며 강후보의 실정을 공략했다. 예산확보를 위한 대중앙 절충활동에 대해서는 예산확보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하는 것이라며 강후보의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을 희석시켰다. 이어 연설에 나선 강상주 후보는 프로구단 관계자가 자신을 만났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이후보는 누구와 언제 만났는지를 정확히 밝히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후보는 또한 자신이 시정을 맡은 이후 월드컵 경기장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경기장으로 지어냈고 월드컵이 끝난 이후 더 많은 중앙예산을 따내기 위해서는 중앙교섭능력이 탁월한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했다. 첫 합동유세를 펼친 이날 양측 운동원들은 상대방 후보가 연설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뜨지않아 김빼기등 고질적인 합동유세의 병폐들이 사라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선거 이모저모]○…1일 서귀중앙초등학교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관중들이 몰려 근래 보기 드문 선거 열기를 과시.신구범 한나라당 제주도지사후보와 변정일전의원등이 나서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합동유세가 벌어진 서귀중앙교 인근에는 연설을 들으려 온 유권자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좀처럼 선거열기가 살아나지 않는 점에 대해 탄식.이번 선거의 경우 월드컵 기간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각 후보 캠프에서는 거리유세 일정을 짜기도 어렵다고 푸념.결국,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와 서귀포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날을 제외하고는 어쩔수 없이 거리유세를 강행해야 하겠다며 자구책을 마련.○…선거법 위반혐의로 도의원 후보가 옥중출마 한데 이어 시의원에 출마한 이 모(40)씨가 지지자 문 모(47)씨와 함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아쉬움.이번 선거는 가뜩이나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또한번의 불상사가 발생함에 따라 유권자나 후보들 모두 자성해야 한다는 소리가 수면위로 부상.○…서귀포시장 선거에 나서는 이영두 후보와 강상주 후보간 월드컵경기장 사후활용을 놓고 벌이는 설전에 어느 후보가 진실인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이 후보는 일화축구단 관계자가 강시장을 만났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강상주후보는 만난 사실이 없고 이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하겠다며 맞서는 상황.어느 한 후보의 말이 거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거이후에도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듯.그러나 일각에서는 선거운동기간동안 확인할 수 없는 일을 두 후보가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상반된 말을 하고 있다며 무엇이든지 득표에 유리하다면 우겨놓고 보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일침.○… 한국국가대표팀과 폴란드간 월드컵 경기가 열린 4일 저녁에는 대다수의 후보가 거리유세 일정을 제쳐놓고 대형 멀티비전이 있는 곳을 찾아 헤메기도. 반세기만의 첫승을 기대하는 국민들앞에서 자칫 득표활동이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속에 후보자들은 응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권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선택.○…거리유세 일정이 많지 않은 시의원 출마자들과 도의원 출마자들은 한사람의 유권자라도 더 많이 만나기 위해 수없이 다리품을 팔기도. 지방선거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이 도지사와 시장선거에 집중되자 상대적으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기초 및 광역의원 출마자들은 효율성이 떨어져도 악수를 한번 더 하는 것이 당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하에 얼굴알리기에 분주. ○…선거에 나서는 각 후보의 선거사무실도 각양각색.선거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지인의 건물에 협조를 받아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개인 주택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하는 후보도 출현.후보자의 사업장을 선거사무실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나는등 선거기간 임대건물을 사용하는 사례는 지난 선거보다 줄어든 듯. 제316호(2002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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