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혜로운 결말을 기대한다

선거가 갈수록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삼 강조한 바, 깨끗한 선거문화의 정착과 정책대결을 통한 축제의 장을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또 한번 높은 벽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왜 이럴까? 라는 표현은 단순한 수사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선거 후보자들은 스스로 지역의 대변자임을 외치며 자기만이 지역일꾼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나쁜 현상으로만 치부될 수는 없는 일일수도 있다. 지역을 위해서 자기가 갖고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은 옳은 일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후보가 존재하며 그 상대보다 도덕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더 나은점을 알려 지역유권자들의 최종적인 선택을 통해서 만이 가능한 것이 선거인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불법 고발건수와 인신성 유언비어, 그리고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후보자들이 구속사건을 보면서 다시한번 후보자들과 유권자들에게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째,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대결로 승부하자. 정책의 옳고 그름, 가능성 여부를 지역유권자들이 판단하게 하고, 당선후에도 공약실행 여부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자. 둘째, 당선만을 목표로한 모든 불법행위들은 하지말자. 불법선거의 유형은 금품살포, 향응제공, 인신공격 등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흐리게 하는 행위들로써 지역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에 선거후유증의 빌미를 제공하는 가장 근본요인이 된다. 셋째, 올바른 유권자들의 선택이다. 지방자치 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행사이지 문중대표나 마을대표를 선출하는게 아니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에서 괸당이 많은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진짜로 일할수 있는 사람,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발전을 유도해낼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지금은 요구하고 있다. 선거일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후보자들은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내가 선거에 출마한 이유, 지금까지의 과정, 당선돼야 하는 이유, 유권자들이 바라는 자신에 대한 기대등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선거운동 마지막을 깨끗하고 웃으면서, 갈등을 접고 화합하는 지혜로운 결말을 기대해 본다.제316호(2002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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