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농업벤처의 활성화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역시 청정 자연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어떻게 지속시켜 나가느냐는 환경 보존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환경 중 농업 즉 농산물은 어떠한가? 제주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많은 농산물들은 생산성 증대와 수익창출이란 기본적인 목표 외에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하는 또 다른 제3의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새로운 수익창출이란 개념을 이제는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 길은 농업벤처라는 통로를 만들어 줌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농업벤처는 생명산업 벤처를 의미하는 것이고 현재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갈 수 있는 좋은 방책이 되고 생명산업 중 농업이 중심 역할을 하게된다. 제주도에서 형성되는 농업벤처의 특징은 다른 여타 지역과는 다른 브랜드가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 지역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제주지역 벤처육성촉진지구 지정이 내년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제주만 유일하게 지정이 안되어 있었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벤처육성지구로 지정되면 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공용실험설비, 정보통신망 등 많은 인프라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게된다. 그 외 많은 제도적 지원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농업 벤처의 형태는 어떤 모습으로 구축되어 지는 것인가? 먼저 기본적인 구도는 3자축으로 이해되어진다. 먼저 중앙(중소기업청)과 지방정부가 한 축을 이루고 다음으로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국내외 수출관련 기업체이며 마지막으로 지역소재 대학으로 구성된다. 추진 주체는 지역소재 대학과 지방정부이고 이들 상호협력체의 구축을 통하여 상호교류의 촉진에 역점을 두고 각 참여주체의 특성에 맞는 역할 및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체제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개발방식이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연구기관, 대학을 중심으로 제주 벤처육성 조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수출입관련 많은 애로사항 및 현안들을 벤처센터에 의뢰하면 대학을 포함한 많은 참여 연구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즉시 해결해 가는 협력체제가 구축되는 것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의 전 분야에 해당이 될 때 이것을 우리는 Techno-Park라 명칭한다. 여러 과학기술 중 타도에 비하여 경쟁력 측면을 고려할 때 제주도 농업이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따라서 농업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Techno-Park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외적으로 사용되는 유사한 명칭으로 Science-Park, Techno-Valley 그리고 Innovation center 등이 있다. 또한 Techno-Polis, Techno center 또는 Techno complex 라고 하기도 한다. 최종목표는 연구기관간 협동 테크노파크의 새로운 시범모형으로서 세계와 교류하고 지역을 선도하는 제주 테크노파크를 조성하여 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형 벤처를 육성하는 기반을 확립하는 길이다. 따라서 기본목표는 지방의 세계화시대와 부응하는 제주산업 테크노파크가 될 것이고 또한 지역특성에 적합한 기술인력 배양이 되어야 한다. 정부는 벤처기업에 대한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 면제를 비롯한 세금 면제, 병역특례업체로의 지정 등 제도적 지원을 해줄 수 있다. 이러한 체제를 통하여 농업벤처는 활로를 찾을 수 있고 제도적 지원아래 농업관련 많은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해가면서 새로운 농업벤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많은 젊은이들은 제주도 농산물을 소재로 한 많은 아이디어를 개발할 것이고 도전의욕을 고취시킬 것이다. 제주도의 농산물 브랜드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상품화할 것인가? 농업벤처의 육성으로 이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양용준/논설위원·상명대학교 교수제316호(2002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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