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불복문제 공방전 지역발전공약

인신공격성 발언 난무 [도의원 대정·안덕지역 합동연설회]남제주군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정·안덕지역 선거구 도의원 및 군의회 의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지난 1일 대정교에서 열렸다.하지만 이날 연설회는 바쁜 농번기임을 반영하듯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정읍 안덕면지구 도의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김동규후보와 강호남후보는 경선불복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먼저 포문을 연 김동규후보는 용기도 비전도 없는 말만 앞세우는 도의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후보가 선거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김후보는 강호남후보가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해놓고 궁색한 변명으로 약속을 뒤집었다며 약속을 뒤집는 사람은 모두의 수치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후보, 거짓말로라도 당선되면 된다는 후보는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김후보는 탈당이유가 민주당이 썩어서 탈당했다고 했는데 싱싱했던 민주당이 30분만에 썩느냐고 반문한 뒤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 지역발전 비전이 없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이기는 축구를 위해 김동규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강호남후보는 유권자 앞에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대는 후보자라고 반박한뒤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후보자를 어떻게 뽑을수 있느냐고 주장했다.경선불복에 대해 김동규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이 없을 것이라며 전력투구했다며 유권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과정이 깨끗했다면 승복했을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도 쏟아져 나왔다.김동규 후보는 서부산업도로 5공구를 1년내에 발주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자신했고 산방산과 송악산 연결 도로사업도 해내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저급품감자를 모두 수매할수 있는 감자가공공장을 만들어 내년 5월에 생산되는 감자부터 수매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영유아와 노인을 위한 복합시설을 만들어 노인복지를 실현하고 생태신화역사공원을 반드시 대정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김동규후보는 기표소에서 순간의 선택이 후손에까지 기쁨과 보람인지, 후회막급한 일인지 결정한다며 명예로운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강호남후보는 95년 도의회에 입성하며 농수산위원회를 신설, 농어민의 자존과 권익신장을 위한 틀을 만들었고 규산질비료 지원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또한 지난해 11월 보리 정부수매가 안되는 상황에서 수매에서 제외된 5백여t을 전량 수매토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강후보는 농산물원종장을 세계적인 친환경 우량종자 기지로 육성하고 감귤등 농축어업의 통합적 발전을 위한 주민주도의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서부산업도로, 송악산도로를 조기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강후보는 거짓말을 했거나 의정활동기간동안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외길인생을 걸어왔다며 바른말과 바른행동으로 깨끗한 일꾼으로 유권자 머리속에 기억되고 싶다며 한표를 호소했다.제316호(2002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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