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묘목 육지부 반출

전남 고흥등에 확산 가격에 영향 미칠듯한라봉이 전남 고흥등 남해안 일대 농민들 사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며 장사속을 노린 묘목상을 통해 상당량의 한라봉 묘목이 반출되고 있다.도내에서도 재배면적이 급증하며 가격하락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남해안 일대에서까지 한라봉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난다면 가격하락 시기와 폭이 앞당겨지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남제주군과 농민들에 따르면 남해안 일대에는 키위 대체작목으로 한라봉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남 고흥도 한라봉을 전략작목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남해안 지대에 1ha를 비롯해 고흥 3ha등 4ha정도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실제 재배면적은 파악된 면적의 2배인 8ha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육지부에서 한라봉이 인기를 끌자 묘목상들이 너도나도 육지부에 한라봉 묘목을 팔기에 나서고 있다.현재 한라봉 1년생 묘목은 1개당 1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육지부의 한라봉 재배면적이 크게 늘며 한라봉의 품질하락과 더불어 한라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2~3년후에는 출하량이 한꺼번에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도내 한라봉 생산면적이 97년 74.3ha에서 99년에는 1백50ha, 지난해에는 4백85ha로 해마다 2배이상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육지부 한라봉까지 가세해 한라봉 묘목이 자라 열매가 달리는 3~4년 후에는 한꺼번에 한라봉이 출하돼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농민들은 한라봉재배가 조생온주 면적 축소와 노지감귤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지만 오히려 급격한 면적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제321호(2002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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