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화순·군산항 카페리 여객선 취항 예정
J&K 라인㈜ 현지사무실 설치 등 사업 박차

정기여객선 운항중단과 물동량 감소 등 침체에 허덕이던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이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25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목포소재 J&K 라인㈜(대표 장해덕)은 계획된 일정보다 한달 가량 늦은 오는 4월말부터 화순항과 전북 군산항 노선에 8000톤급 카페리 여객선을 본격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화순-군산항에 취항할 카페리 여객선은 승객 600명과 트럭·승용차 70대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이다.

이에 앞서 사업자인 J&K 라인㈜ 지난해 6월 군산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해상여객 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등 도입절차를 마쳤다.

다만 당초 도입예정이었던 선박이 매매계약까지 체결하고도 일부 문제가 해결이 안돼 다른 선박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취항이 한달 가량 늦춰지고 있다.

하지만 J&K 라인㈜ 화순항에 현지사무실을 설치, 직원을 근무시키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장사무실 책임자인 이호기 본부장은 "화순-군산항간 여객선을 취항한다는 회사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선박 매입이 완료 되는대로 4월말에는 여객선을 이용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K 라인㈜은 우선 월·수·금요일 오후 11시 군산항을 출항해 다음날 오전 8시 화순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으로 향후 사업이 정상화되면 1척을 추가로 도입해 매일 1회 운항할 계획이다.

여객선 운임은 3만원 수준이며, 10시간의 바다여행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게임방. 목욕탕. 사우나 등도 갖춰놓을 예정이다.

여객선 취항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화순-군산 항로라 전북 및 중부권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 유치는 물론, 제주-새만금 관광을 연결하면서 내륙의 생필품 및 건축자재와 서귀포지역의 감귤·감자·마늘·활넙치 등 농수산물을 수송하는 항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에서도 이번 여객선 취항이 그동안 중단됐던 서귀포와 육지부 해상교통 재개로 관광분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여객선이 안정적으로 취항하도록 여객편의 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화순항에 여객선이 취항하면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운노조의 고충 해소와 신규 고용인력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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