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심포지엄 개최

자연문화재 담당자 교육 실시도 자연유산 등제 위해 적극적 지원 아끼지 않아야 제주도는 섬 전체가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풍부한 자연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문화유산’은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자연유산’은 단 한건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제주자연유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제3회 자연문화재담당자교육을 지난 8일부터 3일간 서귀포시 풍림지조트에서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자치단체 등 자연문화재 담당 공무원 1백56명이 참석해 자연유산 심포지엄과 현장답사, 토론회를 벌였다.지난 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임현묵(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커뮤니케이션)팀장과 손인석(제주도문화제위)위원, 김문홍(제주대학교 생명과학과)교수, 조도순(IUCN한국위원회)의원 등이 참석, 각 주제별로 심도있는 주제발표를 했다.임현묵 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유산 전체 비율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 현재 7곳(석굴암, 불국사, 종묘, 해인사, 팔만대장경, 판전3점)이므로 자연유산이 최소한 2곳은 돼야 하지 않느냐”며 “제주도 자연유산 신청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제주도 천연동굴의 세계적 유산가치에 대해 발표한 손인석 위원은 “제주화산도의 천연동굴은 분포와 구조적인 특징으로 볼 때 세계적 자연유산으로써의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제주도는 섬전체가 사람의 혈맥처럼 동굴이 분포하고 있으며 조속한 탐험조사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또한 임 팀장은 “제주 천연동굴은 석회동굴과는 달리 내부 균열과 절리, 틈, 천장 등은 낙반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다”며 “각종 개발사업이 가속회됨에 따라 동굴 보전 대책을 시급히 수립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동·식물적 가치를 발표한 김원택 교수는 “제주도의 동물은 지리적·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대륙계의 동물과 일본 및 남방계 동물들이 혼식하고 있다”면서 “제주도 동물분야가 세계유산적 가치로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종 분화가 이뤄지는 단계라 할 수 있는 동물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발표한 조도순 위원은 “제주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하기 위해서는 항목과 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가장 큰 혜택은 매년 수십억원의 홍보효과가 발생하게 됨에 따라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한 자연문화재 담당자 교육은 10일 문화재 현지답사와 11일 분임토의 후 모든 일정을 끝마칠 예정이다.제333호(2002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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