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국민이 참여하는 정당의

월드컵 축구 4강, 바둑 세계 제패,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 등 스포츠, 예술 분야의 쾌거를 보면서 우리는 환호하고 즐거워한다. 그런데 정치 생각만 하면 모두가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 어떤 당은 200 만명의 국민을 참여시킨 국민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뽑아놓고도 뒤에서 흔들기만 하다가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이제는 바꾸자고 한다. 또 어떤 당은 13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감싸는 것 빼놓고는 관심이 없다. 하나같이 지역감정에 기대서 국회의원 한번 더하는 것만이 관심사인 것처럼 보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의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기성 정치권의 작태를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넌더리를 친다. 하지만 이를 힘있게 나무라며 시정을 요구하는 당원이 한사람도 없다. 아니 요구 할 수가 없다. 왜 그럴까? 백명중 당비 내는 당원 한명이 없는 껍데기 정당, 보스가 돈을 뿌려야 가동되는 정치판에서, 설렁탕 한그릇 사줘야 사람이 동원되는 판에서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바보가 있을까? 정녕 정치권은 국민을 피곤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일까? 그러나 최근 우리에게 한가지 큰 정치 실험이 화두로 던져졌다. 바로 자발적인 당비를 내는 당원 10만명이 함께 이끌어 가고자 하는 국민개혁정당의 등장이다. 참여하는 당원 모두가 당당한 주체인 정당, 아래로부터의 상향식 의결구조로 밀실운영이 불가능한 정당, 순수한 당원들의 당비로 깨끗하게 운영되는 정당, 인터넷을 통해 돈 안드는 참여정치, 생활정치를 이끌어가는 정당, 한국의 개혁과 통합을 새롭게 이끌어 가고자 뜻있는 목소리들이 모아지고 있다고 한다. 썩은 정치 행태를 날려버리고 정치 지형을 새롭게 바꿔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줄 거대한 물줄기를 기대해 본다. 제333호(2002년 10월 10일)김광종 남제주군 남원읍 하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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