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읍면은]안덕면 주민자치위 28일 심포지움

 

▲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한 '안덕면 장기발전 방안 심포지움'이 지난 28일 안덕생활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안덕면의 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안덕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자신)는 지난 28일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안덕면 지역발전 방안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마을 이장과 각 기관·자생단체장,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안덕면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계기 및 주민이 함께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서귀포신문>은 이날 제시된 안덕면 발전방안에 대해 요약·정리했다.  <편집자>

김동전 교수 - 역사문화자원 스토리텔링화 제안

▲ 김동전 교수
# “안덕지역 역사문화자원 활용가치 커”

김동전 교수(제주대 사학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안덕면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안덕면 지역에는 수많은 국가지정문화재와 도지정문화재는 물론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보존가치가 높은 역사유적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스토리를 엮어 관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덕지역만이 갖는 장점으로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지네발란과 풍란, 석곡, 섬회양목 등 희귀식물이 서식하는 산방산 암벽식물지대와 300여종의 식물종이 발견되는 안덕계속 상록수림지대를 꼽았다.

또한 사계해안 발자국과 각종동물화석지, 덕수불미공예, 곶자왈 자연생태체험 등도 안덕지역이 가진 차별성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개천 하류 일대의 고대 마을유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대정향교를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자원의 활용·체험, 태평양 전쟁기 유적을 활용한 평화체험 코스개발, 올레코스의 개발과 활용 등도 안덕면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나열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들 역사문화자원의 활성화 방안으로 △주민자치위원·전문가·행정간 지속적인 상생과 소통 △지역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화 작업 △역사문화지구의 지정·보존관리 방안 수립 △제주올레 코스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탐방 노선개발 등을 제안했다.

또한 △안덕면 홍보브랜드개발 및 안내판시설·디자인 △안덕면 문화지킴이 운동전개 △마을간 경쟁논리가 아닌 상생·소통을 통한 공동체 문화 조성 △지역내 업체들과의 상호 보완을 통한 문화상품 개발의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오승석 - 면 지역개발협의회 ‘역할론’ 강조

▲ 오승석 교수
# “지역개발 위한 협의체 조직 필요”

오승석 교수(상지대 행정학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관광개발의 전략과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창조적 지역개발의 전략수립과 구체화를 위한 협의체 조직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개발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개발재원 부족과 전문인력 부족, 개발·운영관리상 노하우 부족으로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 교수는 지방화시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원확보방안 △주민참여방안 △개발주제 설정방법 △상품개발·마케팅 방안에 이르는 체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 교수는 지역관광산업 육성은 지역의 문화·민속·자연·음식 등 무한한 관광자원을 활용할 때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창조적 지역개발의 전략수립과 구체화를 위한 협의체 조직의 건설이 요구된다며, ‘면 지역개발협의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양승주 - 1차산업 2·3차 연계 필요성 제기

▲ 양승주 교수
# “전통적 1차산업 구조 탈피해야”

양승주 교수(전 제주산정대)는 안덕면 지역의 1차산업 비전에 대해 가공유통과 연관산업이 어루러지는 1·2·3차 종합 장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안덕면 농축산업의 현황과 과제 및 발전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산업다양화와 고도의 사회간접시설들이 들어선 현대사회에서 안덕면은 환경적·입지적으로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양 교수는 1차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의 농축산업에서 탈피해 가공유통 산업 등과 연계해 타지역과 차별화·지역특화된 농축산업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그는 안덕면에 관광산업은 물론 웰빙을 지향하는 의료휴양산업과 교육산업도 부수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덕지역 1차산업의 비전으로 무공해 청정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종합산업화, 기능성 농축산물 생산하는 특수산업화, 시설자동화 및 기술집약화, 관광농축산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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