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에게 마을을 묻다]김건익 사계리장
퇴임 후 마을발전 조력자 자처

▲ 김건익 사계리장.
서귀포시 안덕면 서남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사계리. 산방산과 형제섬 등 천연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는 이 마을이 최근 '용트림'을 하고 있다.

마을의 발전을 위해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이 마을 김건익 이장(53·사진)이 있다.

지난해부터 이장직을 수행해 온 김 이장의 남은 임기는 이제 8개월. 그 사이 그는 마을주민들의 투자유치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계리 주민들은 지난 1월 마을정기총회에서 마을발전을 위해 향후 5년동안 △관광체험마을 조성 △주민건강증진사업 △청소년공부방 지원사업 △농업인 소득기반 사업 △사계리 향토지 발간 △마을이행점검반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김 이장은 "사계리는 주위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지만 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안 된 상태"라며 "이 같은 자원을 활용해 주민소득을 높이고 마을에 활기가 돌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처음에는 다소 비관적인 시선을 보냈던 마을주민들도 그동안 마을소식지 등을 통해 꾸준하게 홍보·설명한 결과 지금은 의식이 많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장은 "어차피 관광개발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게 아니냐"라며 "임기동안 마을주민들이 투자유치에 대한 의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후에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곱고 깨끗한 모래와 푸른 물이 어우러지는 곳을 뜻하는 '명사벽계(明沙碧溪)'의 마을 사계리 앞으로 5년 후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지 기대가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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