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에게 마을을 묻다>표선리 강창섭 이장

“우선 마을 주민들간에 화합을 이룰 것입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강창섭(59) 이장의 조그만 바람이다.
 
표선리는 서귀포시내에서 동쪽으로 30km 지점에 위치한 해안마을이며, 동상동하서상서하한지동 등 5개의 자연취락을 형성하고 있는 마을이다.
 
남쪽으로는 드넓은 백사장이 있어 해수욕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표선면 전체 인구에 절반 가까운 주민들이 표선리에 살고 있고, 면사무소가 위치해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다.
 
강 이장은 “표선리는 다른 마을과는 달리 관광과 서비스업의 비중의 높은 마을”이라며 “체험관광 위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 그대로를 보전해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개발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이장은 표선리 최대 축제인 백사축제도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축제는 유명 가수들을 초청하고, 노래자랑이나 하면서 색다른 특색이 별로 없었다”며 “올해부터는 백사장에서 조개도 파면서 즐기고, 소박하면서도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선리를 알리기 위해 세심한 것까지 신경쓰고 있다.
 
“표선리에 식당이 많은데 식당에 사진액자나 블라인드 등에 사진들이 제주도내 유명관광지들의 사진들 뿐”이라며 “제주도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만 표선리를 알리기 위해 표선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사진들로 바꾸기 위해 식당 주인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이장은 “한꺼번에 다 바꿀 수는 없지만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관광종사자들과 머리를 맞대 표선리를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예전에 표선리가 안 좋은 이미지가 많았었다”며 “앞으로 마을을 후손들에게 바람직하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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